화엄종

화엄종

다른 표기 언어 華嚴宗

요약 〈화엄경〉을 주요경전으로 하여 이름붙었다. 화엄종에서는 본체와 현상는 서로 장애가 되지 않으며, 사와 사 또한 서로 원융하다고 보며 우주 만물이 서로 융통하고 화해하며 무한하고 끝없는 조화를 이룬다고 본다.
이 종파의 시조는 두순이며 3조는 법장인데 법장은 교판을 완성했으며, 아울러 5대 화엄사찰을 건립하는 등 화엄종의 창립에 큰 역할을 했다. 당 무종의 멸불 사건 이후 이 종파는 큰 타격을 입어 쇠퇴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의상이 해동화엄종의 시조가 되었다. 화엄종은 고려초에 교종이 되었다.

〈화엄경 華嚴經〉을 주요경전으로 삼아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당초 인도에서는 화엄종의 시조는 용수·세친이었다. 중국에서는 창시자 법장(法藏)이 측천무후에게서 '현수'(보살의 이름)라는 법호를 하사받았으므로 현수종이라고도 하고, '법계연기론'을 주장했으므로 법계종이라고도 불린다.

화엄종의 특색은 법계연기론에서 이사무애법계와 사사무애법계를 주장하는 것이다. 이(본체)와 사(현상)는 서로 장애가 되지 않으며, 사와 사 또한 서로 원융하다고 본다. '하나가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여서 우주 만물이 서로 융통하고 화해하며 무한하고 끝없는 조화를 이룬다. 이 종파의 시조는 두순(법순이라고도 함)이며 2조는 지엄, 3조는 법장인데 법장의 저작이 매우 많다. 〈오교장 五敎章〉·〈금사자장 金師子章〉이 그의 대표작이다. 그는 현장의 교리를 받아들여 교판을 완성했으며, 아울러 5대 화엄사찰을 건립하는 등 화엄종의 창립에 큰 역할을 했다.

4대 징관은 '청량국사'라는 칭호를 받았고, 그 문인인 종밀은 선교의 융합을 꾀했으며, 유가 및 여러 사상을 조화시켜 이후의 화엄종풍의 기조를 이루었다. 당 무종의 멸불 사건 이후 이 종파는 큰 타격을 입어 쇠퇴했다. 우리나라의 승려 의상(義湘)은 지엄에게 화엄을 배운 후, 신라에서 화엄종을 열어 해동화엄종의 시조가 되었다.

8세기 신라의 승려 심상은 일본에 건너가 화엄교리를 강의하고 일본 승려 양변에게 법을 전하여 일본의 화엄종을 성립시켰다. 그후 우리나라의 화엄종은 고려초에 교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