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

화사

다른 표기 언어 Hua shih , 畵史

요약 중국화(中國畵)에 대한 감상 및 비평이 담긴 저작.
(병). Hua shi. (웨). Hua shih.

1권. 〈해악화사 海岳畵史〉라고도 한다.

북송의 미불(米芾 : 1051~1107)이 지었다. 〈사고전서총목제요 四庫全書總目題要〉에는 이 책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사가들은 미불이 서화와 그림에 능하여 스스로 일가를 이루었으며, 특히 감상과 비평에 뛰어났다고 칭찬한다. 이 책은 그가 평생 동안 보아온 명화들을 모두 열거하고 그 진위를 품평하고 있다. 또한 표구와 수장(收藏) 및 오류의 고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역대 감상가들은 이 책을 표준으로 받들고 있다. 책 속에서는 그가 그림을 직접 보지 못하고 실은 것도 있다. 예를 들면 왕구(王球)가 소장한 〈양한지수제왕상 兩漢至隋帝王像〉이나 이공린(李公麟)이 말했다는 왕헌지(王獻之)의 그림 같은 것이 그것들이다.

그밖에 미불이 지은 〈서사 書史〉에서는 그가 직접 본 것을 기술하고 있다. 〈보장대방록 寶章待訪錄〉에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것을 각각 분류하고 순서를 매겨 편집했는데, 그가 직접 본 것과 보지 못한 것을 뒤섞어 쓰고 있어 체계가 없다." 〈화사〉에 열거된 여러 책 중에는 육조시대와 수·당 시대 작품이 전체의 10~20%를 차지하고 오대(五代)와 북송의 작품이 80~90%를 차지하는데, 오늘날에는 하나도 전하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서술이 간명하고 문장의 구사가 치밀하며, 특히 작품의 특징과 그 계승관계를 잘 밝혀내고 있다. 또한 작품의 결점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지적하여 독특한 식견이 담긴 비평을 하고 있다. 중국 고화를 감정하거나 고대 회화사를 연구하는 데 꼭 갖추어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