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 혜성

이 혜성에 의해서 일부 혜성이 태양계의 구성원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에드먼드 핼리는 1705년에 발표한 저작에서 1531, 1607, 1682년에 관측된 혜성이 동일한 것이며 이 혜성은 1758년 되돌아온다고 예측했다.

이 혜성이 1758년말부터 보이기 시작해 1759년 3월에 근일점(近日點)을 통과하자 사람들은 핼리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였다. 그후 계산을 해본 결과, 이 혜성은 노르만족이 영국을 정복하던 기간 동안과 같은 시기에 바외 타피스트리에서 관측되었던 크고 밝은 혜성, 그리고 BC 240년부터 약 76년 간격으로 관측된 다른 혜성들과 동일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헬리 혜성(1986.3.8)

1910년에 이 혜성이 접근하는 동안 지구는 별다른 영향이 없이 길이가 수백만㎞인 혜성의 꼬리를 통과한 것 같다. 예측된 것처럼 이 혜성은 1985년 11~12월과 1986년 3~4월에 지구와 태양을 12만 8,000㎞/h 이상의 속도로 지나갔다. 2대의 소련 우주선(베가 1호, 베가 2호)과 유럽의 탐사선(지오토)이 이 혜성을 관측했다. 이 우주선들이 모은 자료에 의하면 핼리 혜성의 장방형 핵은 검은색이며, 탄소와 산소 기타 여러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심부의 크기는 약 15×8㎞, 중심지름은 약 6㎞인 듯하다. 코마(핵과 핵 주위에 전기적으로 전하를 띤 기체와 먼지, 큰 암석 부스러기 등이 넓게 둘러싼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음) 내의 온도는 330±20K로 측정되었다. 또한 혜성의 핵은 간헐천의 분출처럼 먼지와 얼음 및 기체를 방출하는 것이 관측되었다. 오리온 유성우와 물병자리 에타 유성우는 이 혜성의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