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핵융합

다른 표기 언어 nuclear fusion , 核融合

요약 가벼운 두 원자핵이 결합하여 더 무거운 원자핵을 생성할 때 일어나는 반응. 대개 중수소-삼중수소 혼합물의 플라스마를 수백만K(켈빈)으로 가열하여 발생시킨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의 핵분열 반응을 통해 초고온과 초고압 환경에서 만들어진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것이다. 핵융합 반응의 실용적인 이용을 통해 전력생산에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이용, 2020년 세계 최초로 1억 도 이상의 플라스마를 20초동안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목차

접기
  1. 개요
  2. 원리
  3. 핵융합로
    1. 한국

개요

원자핵을 고온과 고압에서 융합하는 반응. 상호작용하는 핵이 원자번호가 낮은 원소에 속하는 경우에는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방출된다. 1939년 물리학자인 한스 A. 베테는 태양 및 그에 준하는 다른 들의 에너지 방출은 4개의 수소 원자핵이 결합해 하나의 헬륨 원자핵을 형성하는 발열(에너지를 방출하는) 핵융합의 결과라는 견해를 발표한 이후 핵융합은 핵분열을 이용한 기존의 원자력 에너지를 대체할 가장 효율이 높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다.

핵융합(nuclear fusion)
핵융합(nuclear fusion)

원리

핵융합의 초기 모델은 불행히도 전쟁을 위해 개발되었다. 1950년대초 미국 연구자들은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D)와 삼중수소(T)의 혼합물 속에서 핵융합 반응을 유발함으로써 수소폭탄을 만들었는데, 이 반응은 원자폭탄의 핵분열 반응에서 생성된 대단히 높은 온도로 점화되었다. 이후 과학자들은 제어된 핵융합의 실용적 방법을 고안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는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원자핵이 폭발하는 원자폭탄의 제어할 수 없는 열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어된 고온하에서 결합해 헬륨 원자핵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제어된 핵융합은 전력생산을 위한 비교적 값싼 대체 에너지원을 제공하며, 따라서 급속히 줄어드는 세계의 화석연료(석유, 천연 가스, 석탄)를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핵융합은 또다른 종류의 에너지 생성 핵 반응인 핵분열보다 편리하다. 핵분열은 동위원소인 우라늄-235(235U) 같은 무거운 원자핵이 중성자를 흡수한 결과 불안정해져서 2개의 가벼운 원자핵으로 쪼개질 때 일어난다.

융합 동력 체계의 주요연료인 중수소는 보통의 물에서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핵분열 반응에 필요한 어떤 물질보다도 훨씬 더 풍부하고 값이 싸다(30ℓ의 물은 약 1g의 중수소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약 9,500ℓ의 가솔린이 가진 에너지의 양과 같음).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 때문에 제어된 핵융합은 당분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핵융합로

핵융합 반응은 2개의 원자핵이 서로 10-13㎝ 정도의 거리 내로 서로 가까이 접근할 때만 일어날 수 있다. 이 짧은 거리에서는 핵인력이 두 핵에 양전하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정전기 반발력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발력은 핵을 떨어져 있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제어된 핵융합에 유용한 반응은 대체로 가장 낮은 가능한 전하를 띤 원자핵인 중수소와 삼중수소에 한정된다. 현대에 개발된 핵융합로는 모두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원료로 이용한다.

제어된 발열반응은 중수소-삼중수소 혼합물의 플라스마(구속되지 않은 전자와 양으로 하전된 같은 수의 핵으로 이루어진 기체)를 수백만K(켈빈)으로 가열하여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고온은 열핵 반응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지속시켜 전력생산에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뜨거운 기체는 팽창해 닫힌 구조물로부터 빠져나가기 때문에 스스로 지속하는 핵융합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필요한 고온에서 플라스마를 제어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 핵융합로 실험이 행해졌으며 미국, 일본, 유럽, 중국에서 핵융합로를 통한 플라스마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1999년에 플라스마 온도를 1억 도로 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유럽에서 유지시간 7초를 기록했고, 2018년 중국 중형 초전도 토카막(EAST)에서 10초를 기록했다. → 핵융합로

한국

한국에서는 1995년 핵융합로의 건설을 시작하여 2007년 완공한 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통해 핵융합 반응을 연구해왔다. 2008년 플라스마 실험을 시작하여, 2018년 1.5초 동안 1억 도의 플라스마 유지에 성공했고, 2020년 10월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환경을 20초동안 유지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