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즈

하즈

다른 표기 언어 hajj

요약 이슬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성도 메카를 순례하는 것.
hadjdj, hadj라고도 씀.

모든 성인 이슬람교도는 남녀를 막론하고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순례해야 한다. 하즈는 '이슬람의 다섯 기둥'(Arkan al-Islam)으로 알려진 이슬람의 기본적인 의식과 실천의무들 중 5번째 의무이다. 순례의식은 이슬람력의 마지막 달인 '순례의 달'(Dhū al-Ḥijjah) 7일에 시작하여 12일에 끝난다. 하즈는 신체적·경제적으로 순례의 능력이 있는 모든 이슬람교도에게 부과된 의무이다.

그러나 그가 떠남으로써 그의 가족이 고생을 겪을 경우에는 면제될 수 있다. 대신에 순례할 친척이나 친구를 정하여 대리로 순례를 할 수도 있다. 순례의 형식은 예언자 마호메트가 정했다. 그러나 그 자체가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했기 때문에 순례자들이 엄격하고 형식적인 일정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본래의 순서와 관계 없이 메카의 여러 지역을 방문한다.

메카에서 10㎞ 떨어진 곳에 오면 순례자는 이람이라는 성스럽고 성결한 상태에 들어가며 이곳에서 이음매가 없는 2개의 흰 천으로 된 이람 의복을 몸에 걸친다. 순례자는 하즈가 끝날 때까지 머리나 손톱을 깎지 않는다. 순례자가 메카로 들어가면 대(大) 모스크 안에 있는 카바라고 불리는 성소 주위를 7번 돌고, 카바의 벽에 붙어 있는 '흑석'(Ḥajar al-Aswad)에 입맞추거나 그것을 만지며, 아브라함의 무덤(Maqām Ibrāhῑm)과 카바를 향해 2번 예배 드리고 사파 산과 마르와 산의 조그마한 돌출부 사이를 7차례 달린다.

두 알히자 달의 제7일에 순례자는 자신의 의무를 상기한다. 순례의식의 2번째 단계에 순례자는 메카 외곽에 있는 성지들인 라흐마 산(Jabal ar-Rahmah)과 무즈달리파, 미나를 방문하고 아브라함의 희생제를 기념하여 동물을 희생한다. 순례자는 이때 대개 머리를 깎으며 3일 동안 계속해서 미나에 있는 3개의 기둥에 각각 7개의 돌을 던진 뒤에 메카로 돌아와서 메카를 떠나기 전 카바를 도는 의식인 타와프(ṭawāf)를 행한다.

매년 약 200만 명의 순례자들이 하즈를 행하며,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이슬람교도들이 이러한 종교의식을 통하여 연대의식을 느낀다. 하즈를 수행한 이슬람교도들은 자신의 이름에 하즈(hajj)라는 칭호를 붙일 수 있다.→ 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