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속소설

풍속소설

다른 표기 언어 novel of manners , 風俗小說

요약 어떤 사회를 재구성한 소설 작품.
세태소설(世態小說)이라고도 함.

고도로 발달하고 복잡한 사회의 관습·가치관·습속을 정교하고 상세한 관찰에 입각하여 전달한다. 사회의 관습들이 주된 줄거리이며 등장인물들은 행동의 일정한 기준이나 이상적 표준에 부합하는 정도 또는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에 따라 구별된다. 풍속소설의 범위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19세기 영국 시골의 젠트리 계급 가문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면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이나 또는 보다 큰 사회적·정치적 결정요인들을 무시하고 있다.

그러나 풍속소설의 범위는 포괄적인 것일 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발자크의 소설들은 19세기의 복잡미묘함을 파리의 생활과 시골의 생활, 개인적 삶, 공적인 삶, 근대의 생활을 다루는 소설들에서 거울로 비추듯 반영하고 있다. 19세기말에서 20세기까지 활동한 유명한 풍속소설 작가로는 헨리 제임스, 이블린 워, 에디스 워턴, 존 마퀀드가 있다.

한국 문학에서는 그동안 풍속소설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었으나 1936년 최재서의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조선일보, 1936. 1. 29~2. 3)라는 논문에서 '세태'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등장했고, 이어서 임화가 〈세태소설문〉(동아일보, 1938. 4. 1~6)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본격적으로 논의되었다. 임화가 풍속소설을 사상성이 퇴조됨으로써 빚어지는 것으로 본 반면에 김남천은 단순히 시대를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풍부하게 묘사함으로써 사상성과 현실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았다. 풍속소설에 속하는 주요작품으로는 박태원의 〈천변풍경 川邊風景〉(1936~37), 채만식의 〈탁류 濁流〉(1937), 김남천의 〈대하 大河〉(1939) 등을 들 수 있다.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
오노레 드 발자크(Honoré de Balz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