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가

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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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확히 말해서 음악형식이라기보다 작곡 방식이다. 원래는 매우 엄격한 규칙에 따랐으며 기원은 13세기 모방 대위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푸가가 시작된 것은 16세기부터이며, 바흐의 작품에서 형식의 발전과 표현 효과가 최고에 도달했다.
대개 주제가 반주 없이 먼저 나오며 이것이 다른 성부로 이어진다. 주제의 음역은 보통 1옥타브이고 도입과 진행은 대개 으뜸조로 이루어지는데, 성부마다 음높이를 달리하여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제들 사이의 악구들을 '에피소드'라 하며, 이 음들은 주제나 대주제, 혹은 코데타에서 유래한다. 에피소드가 없는 푸가도 있을 수 있으며, 제시부가 4개 이상 있고 그 사이마다 에피소드가 있는 경우도 있다.

푸가(fuga)
푸가(fuga)

정확히 말해서 음악형식이라기보다 작곡 방식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유형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되어 있으나, 원래는 매우 엄격한 규칙에 따랐다. 기원은 13세기 모방 대위법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오늘날과 같은 의미의 푸가가 시작된 것은 16세기부터이며,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작품에서 형식의 발전과 표현 효과가 최고에 도달했다.

푸가는 일정한 양식으로 진행되는데, 대개 주제가 반주 없이 먼저 등장하며 이것이 다른 성부로 이어진다. 주제의 음역은 보통 1옥타브이지만 간단한 동기로 이루어진 것부터 여러 음으로 구성되는 화려한 선율까지 길이나 성격이 다양하다. 주제의 도입과 진행은 대개 으뜸조로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을 '제시'(exposition)라 하며 주제가 성부마다 음높이를 달리하여 나타난다는 점이 그 특징이다. 전형적인 바로크 푸가처럼 나중에 다른 성부에서 등장하는 주제는 맨 처음 등장한 주제와 대개 4도, 5도, 옥타브 음정관계이며 2번째 나오는 주제를 보통 '응답'이라고 한다. 제시부에는 또한 대(對) 주제가 나온다.

대주제는 주제의 연속으로 응답과 대위를 이루며 곡 전체에 걸쳐 주제와 나란히 나타난다. 주제가 처음 등장할 때 함께 나타나는 대주제를 부주제라 하며 이런 푸가를 이중 푸가라 한다. 주제들 사이의 악구들을 '에피소드'라 하며, 이것의 음들은 주제나 대주제, 혹은 코데타(codetta:주제와 응답 사이의 연결 부분)에서 유래한다. 에피소드가 없는 푸가도 있을 수 있으며, 반대로 제시부가 4개 이상 있고 그 사이마다 에피소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중간 제시부들은 관계조로 풍부한 전조를 보여주는 경우가 흔하며 마지막 제시부에서는 다시 으뜸조로 돌아온다.

이 마지막 부분에서 음악은 정점에 도달하며 스트레토(주제와 음들을 겹치게 하여 강도를 높이는 부분), 혹은 페달 포인트(여러 성부들이 보통 베이스에 있는 하나의 지속음 주위를 움직이며 해결에 앞서 일련의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부분) 같은 악구가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악구가 조금 확대될 경우 이를 코다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