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드르

페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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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프랑스의 고전주의 극작가 장 라신의 비극(1677).

페드르(Phedre)
페드르(Phedre)

고대 그리스의 비극 작가 에우리피데스와 세네카의 〈히폴리토스〉에서 소재를 따온 것으로, 아테네의 왕 테제(테세우스)의 젊은 왕비인 페드르(파이드라)가 전실 자식인 이폴리트(히폴리토스)에게 이룰 수 없는 연정을 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단순하고 사소한 소재를 가지고 등장인물의 이해관계·감정·정열만으로 작품을 이루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는 고전주의의 삼일치 법칙과 잘 맞아 떨어져서 숙명적인 정열의 최고 비극을 만들어냈다.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운명에 대해 자신의 정열의 의지로 항거하는 페드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음으로써 구원의 은총을 받았는지의 여부는 지금까지도 얀센주의와 관련하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주어진 숙명에 대한 저항이었다는 점에서 17세기의 라신에게서 보인 근대적 정신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