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턴

팩스턴(Sir Joseph Paxton)

1851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만국대박람회를 위해 수정궁(Crystal Palace)을 만든 이후 건축가로 변신했다. 팩스턴은 원래 데번셔 공작에게 고용되어 있던 정원사였는데, 공작의 친구이자 하인인 동시에 조언자의 역할도 함께 했다. 1826년부터 채츠워스에 있는 더비셔 공작 소유의 정원을 관리했는데, 1840년에는 그곳에서 철과 유리를 이용하여 컨서버토리를 만들었으며, 1850년에는 공작이 가지고 있던 아마존수련이라는 희귀식물을 위해 릴리하우스를 만들었다.

논란이 많던 팩스턴의 고안이 1850년에 대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받아들여진 후 시설물들에 대한 건축계획은 유리와 철을 이용한 팩스턴의 조립식 건물로 대체되었다. 특히 릴리하우스와 같이 초기의 유리구조물에 기초를 둔 그의 설계는 로마의 성 베드로 성전의 4배에 해당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웅장한 구상은 19세기 중반의 기술에 대한 도전이었다. 이 건물은 6개월 내에 완성되었고, 그결과 1851년에 기사작위를 받았으나 이 구조물이 혁신적인 모양이라는 것은 훨씬 뒤에야 비로소 인정되었다.

1854년 그 건축물은 시드넘으로 옮겨져서 처음의 모습과는 다른 형태로 다시 세워졌으나 1936년 불에 타버렸다. 팩스턴은 1854년부터 죽을 때까지 코번트리 시 하원의원을 지냈다. 유리구조물을 만들던 시절에는 절충적인 형태의 많은 집과 공원을 설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