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큘라

파스큘라

다른 표기 언어 PASKYULA

요약 1923년경 박영희·안석주·김형원·이익상·김복진·이상화·김기진 등에 의해 조직된 문학단체.

파스큘라라는 명칭은 그들 이름의 영문표기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며, 김기진과 박영희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직 시기와 이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된 바가 없다. 1923년말부터 '토월회' 동인인 김복진·김기진·연학년 등과 〈백조〉 동인인 이상화·박영희, 그리고 이익상 등이 모여 '인생을 위한 예술', '현실과 싸우는 의지의 예술'을 지향한다는 목적 아래 대외적인 큰 활동없이 모임을 이끌어갔으며, 이러한 태도는 염군사와 통합할 때까지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 활동 가운데 확인된 것은 1925년 2월 7일 천도교 기념회관에서 개최한 '문예강연 및 시 각본낭독회' 정도이며, 여기에서 김형원의 〈서적(書籍) 이전과 이후〉, 민우보의 〈저널리즘과 문예〉, 이성해의 〈문예의 시대성〉, 이상화의 〈이별하는 이〉, 박영희의 〈체호프 연구〉 등이 낭독되었다.

비록 파스큘라의 조직적 활동은 미약했으나 이 단체에 참여한 사람들의 개인적 활동은 한국문학사의 새로운 흐름을 잉태시키는 구체적인 요인이 되었다. 이들은 이전의 퇴폐주의적 경향을 비판하고 인생을 위한 예술, 무산계급의 예술 등을 주장했으며, 이후 이들의 노력에 의해 신경향파 문학이 자리잡게 되었고 문학과 정치 또는 현실과의 관련 양상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기에 이르렀다.

1925년 7월 염군사와 더불어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APF)으로 통합되었다.→ 염군사,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