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딩게일

파딩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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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여러 개의 원형 버팀살로 스커트를 퍼지게 하는 속치마.

파딩게일(farthingale)
파딩게일(farthingale)

단 쪽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지며, 버팀살을 속치마에 꿰매어 만들었다. 파딩게일은 1545년 이후 스페인에서 나머지 유럽 국가들로 전해졌다. 버팀살은 고래수염·나무·철사 등으로 만들었고, 처음에는 반구형, 원추형, 종 모양이었으나 후에 물통형이나 원통형이 되었다.

둥그런 심을 댄 지지대에서 유래한 프랑스식 파딩게일이나 뒷부분이 위쪽으로 올라간 바퀴형의 이탈리아식 파딩게일 등으로 변형되어 1620년까지 대부분의 궁정에서 사용되었다(→ 후프 스커트).

파딩게일 치마는 자수·단추·보석으로 장식한, 문양을 넣은 견직물·태피터·퍼스티언·모직물 등을 더욱 넓게 펼쳐보이도록 했다.

이 치마는 춤출 때는 움직임이 자유스러웠지만, 너무 넓은 형태인 경우 소규모 주택이나 마차에서는 상당히 불편했다. 일반시민의 아내나 시골여인들은 궁정의 양식을 수정하여 받아들였다. 최초의 스페인 파딩게일은 색상이 어두웠지만, 다른 곳에서는 호화롭고 지나치게 사치스러워졌다. 치마의 버팀살은 18세기의 의상과 빅토리아 시대의 크리놀린·버슬 스타일에서 다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