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텍족

톨텍족

다른 표기 언어 Toltec

요약 10~12세기에 현재의 멕시코 중부를 지배했던 부족.

나와틀어(語)를 사용했다. 톨텍이라는 부족명은 '도시에 거주하는', '교양 있는' 등의 뜻을 가지고 있으나 글자 그대로는 '갈대인'을 뜻하는데, 이는 멕시코 시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오늘날의 툴라 시 부근에 있던 그들의 중심도시 톨란(갈대가 있는 곳)에서 유래한 것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들은 900년경에 믹스코아틀(구름 뱀)의 지휘하에 대도시 테오티우아칸을 약탈한 뒤 불태워버렸다. 10세기말에는 믹스코아틀의 아들인 세 아카틀 토필친 케찰코아틀의 영도하에 마구 난립해 있던 작은 나라들을 통합하여 제국을 건설했다. 토필친은 케찰코아틀(날개 달린 뱀) 숭배의식을 받아들였으며, 자기의 이름에도 이 말을 덧붙여 사용했다. 이 숭배의식을 포함한 여러 의식과 코요테·재규어·독수리 등 톨텍족의 군사조직이 체첸이차·마야판 등 유카탄 반도 남부의 주요 마야 도시들로 전해졌는데, 이는 당시 톨텍족의 영향력이 매우 컸음을 보여준다.

톨텍족의 출현은 중앙 아메리카에서 군국주의가 대두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들은 건축술과 수공예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훌륭한 금속세공품, 포르티코(portico), 뱀이 조각된 기둥, 거대한 동상, 깃발을 들고 있는 인간이나 동물, 독특하게 누워 있는 모양의 조각상 등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차크 물).

12세기부터 이동생활을 하는 인디언 부족집단인 치치멕의 침략으로 멕시코 중부에서 톨텍족의 패권이 무너졌는데, 침략자들 가운데는 12세기 중반 무렵에 톨란을 파괴한 아스텍(또는 멕시카)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