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즐리

킹즐리

다른 표기 언어 Charles Kingsley
요약 테이블
출생 1819. 6. 12, 잉글랜드 데번 홀른 사제관
사망 1875. 1. 23, 햄프셔 에버슬리
국적 영국

요약 영국의 성공회 성직자, 교사, 작가.

빅토리아 여왕시대에 널리 읽힌 그의 소설들은 영국의 사회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찰스 다윈의 이론들을 지지한 최초의 성직자로서 현대 과학과 그리스도교 교리 사이의 조화를 추구했다. 성직자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자라면서 자연과 지리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다.

케임브리지 모들린 칼리지를 졸업한 뒤 1842년 사제 임명을 받고 에버슬리 보좌사제가 되었으며, 2년 뒤 이곳의 교구 사제가 되었다. 그리스도교 윤리에 기초한 방법을 통해 산업주의의 폐단을 바로잡고자 하는 그리스도교 사회주의 운동의 발기인이 되었다.

첫 소설 〈누룩 Yeast〉(1848년 〈프레이저 매거진 Fraser's Magazine〉에 발표하고, 1851년 단행본으로 펴냄)은 지주들과 농촌 빈민들 사이의 관계를 다룬 작품이다. 이보다 훨씬 뛰어난 2번째 작품 〈앨턴 로크 Alton Locke〉(1850)는 땀 흘리는 노동이 푸대접받는 데 반발하여 차티스트 운동의 지도자가 된 재봉사 시인 이야기이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의분과 애절한 동정심을 가지고 쓴 킹즐리의 사회소설들은 교훈적이며, 자기와 같은 계층의 사람들에게 노동자들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주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그는 성인 교육과 공중위생 향상을 주장했고, 사회문제 개선을 위해서 정치적 변화보다는 협동운동을 발전시킬 것을 주장했다. 노동자들에게 주는 교훈에서는 물질적인 이익뿐만 아니라 영적인 이익을 추구하고, 그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에 대한 만병통치약으로 의회의 법률보다는 '좀더 고귀한 것'을 바라보라고 했다.

사회소설을 쓴 직후에는 역사소설로 방향을 바꾸어 훨씬 폭 넓은 인기를 얻었는데, 5세기 알렉산드리아를 그린 〈히파티아 Hypatia〉(1853), 엘리자베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 반가톨릭적 모험 소설인 〈이봐 서쪽이야! Westward Ho!〉(1855), 역시 반가톨릭 경향의 소설로 앵글로색슨족과 노르만 정복 이야기를 다룬 〈애국자 헤리워드 Hereward the Wake〉(1866) 등이 있다.

옥스퍼드 운동의 영향으로 교회가 로마 가톨릭 신앙으로 기우는 경향을 우려한 킹즐리는 훗날 추기경이 된 존 헨리 뉴먼과 악명 높은 논쟁을 벌였다. 뉴먼이 자신의 신앙발전사인 〈삶에 대한 변증 Apologia pro Vita Sua〉(1864)을 쓴 것은 킹즐리의 비판에 답하기 위한 것이었다.

킹즐리는 건강이 좋지 못해 말년에는 고되게 일하거나 넓은 분야에 관심을 쏟거나 대의명분을 열렬히 지지할 만한 능력이 고갈되었다. 1859년 빅토리아 여왕 전속사제, 1860~69년 케임브리지대학교 현대사 교수, 1873년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 참사회원이 되었다. 민주주의와 사회복지 발전에는 크게 이바지했으나, 지식의 한계, 계급에 대한 일관성 없는 편견, 공격적인 애국심 때문에 그 빛이 바랬다. 그의 영향력은 오직 한 방면에서는 오늘날까지 중요하게 남아 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과 자연선택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지식을 헌신적으로 보급한 몇 안 되는 성직자들 가운데 하나였다. 진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서 영감을 얻어 쓴 〈물의 아들 The Water Babies〉(1863)은 오랫동안 인기를 끈 어린이용 도서였다. 또한 그는 노동자 계층 사람들이 자연에 관심을 갖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