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티앵

크레티앵

다른 표기 언어 Chretien de Troyes
요약 테이블
출생 미상
사망 미상
국적 프랑스

요약 1165~80년에 활동한 프랑스의 시인.

5편의 아서 왕 이야기 〈에레크 Erec〉·〈클리제스 Cligès〉·〈랑슬로:수레 탄 기사 Lancelot, ou Le Chevalier à la charrette〉·〈이뱅:사자를 이끄는 기사 Yvain, ou Le Chevalier au lion〉·〈페르스발:성배(聖杯) 이야기 Perceval, ou Le conte du Graal〉 등의 로맨스들을 썼다. 아서 왕 이야기가 아니라 성 외스타스 전설을 토대로 한 〈영국의 윌리엄 Guillaume d'Angleterre〉도 그가 쓴 것으로 여겨진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샹파뉴 백작부인인 마리의 궁정에 출입한 것으로 보이며, 영국을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다.

작품에서 그는 가끔 자신을 가리켜 '트루아 출신'이라고 했다. 라틴어가 아닌 자국어로 쓴 그의 작품들은 몬머스의 제프리가 쓴 〈영국 왕 열전 Historia regum Britanniae〉을 개작하여 유럽 대륙에 아서 왕 이야기를 소개한 웨이스(바스)의 〈브루트 이야기 Romanz de Brut〉(1155)에 뒤이어 나왔다. 크레티앵의 로맨스들은 다른 프랑스 시인들에 의해 모방되었으며, 이후 여러 세기 동안 로맨스 형식의 이야기체가 계속 발전함에 따라 번역되고 개작되었다. 예를 들어 〈에레크〉는 14세기 영시 〈가웨인 경과 녹색의 기사 Sir Gawayne and the Grene Knight〉에 소재를 제공했다. 크레티앵의 로맨스들은 개별적인 모험담들을 한데 묶어 연결한 것들이다. 〈에레크〉는 명령에 불복종하면서까지도 남편에 대한 사랑을 증명한 헌신적인 부인의 이야기이다. 〈클리제스〉는 강제 결혼의 희생자가 될 뻔한 주인공이 죽은 척했다가 깨어나서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새생활을 시작한다는 이야기이다. 〈랑슬로〉는 자신의 군주인 아서 왕의 부인 귀네비어와 사랑의 신에게 거의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과장되고 풍자적인 방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이뱅〉은 과부가 재혼을 서두른 나머지 자기 남편을 죽인 사람과 결혼하게 되는 이야기와 새 남편이 아내의 사랑을 잃었다가 결국 되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결합한 작품이다. 미완성 작품인 〈페르스발〉은 성배라는 종교적 주제와 환상적 모험담을 한데 묶은 것이다.

당대의 수사학에 매우 정통한 그는 이론정연하게 사랑을 피력하는가 하면 초연한 유머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민담의 주제를 모험과 사랑이 넘치는 아서 왕의 세계에 연결시킴으로써 세련된 궁정 로맨스를 처음으로 완성했다. 단테는 그가 프랑스를 이야기체 시의 선두국가로 만들었다고 칭송했다.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은 처음에는 작품의 출전이 되었을 민간전승에 집중되었으나,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작품 자체의 구조와 서술 기법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아서 왕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