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술

콘술

다른 표기 언어 consul

요약 고대 로마 공화정시대의 2명의 최고행정관 중 한 사람.
복수형은 consuls, consules.

보통 집정관으로 번역한다.

BC 509년경 왕이 없어지면서 콘술이 정식으로 왕권을 넘겨받았다. 콘술의 명령권은 절대적 권위를 가졌지만 자의적인 권한행사는 제한되었다.

원로원이 지명하고 코미티아 켄투리아타(민회)에서 선출하는 2명의 콘술은 임기가 1년이었고 각기 상대방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특히 감찰관이라든지 호민관(트리부누스) 같은 다른 행정관 직책이 생겨나면서 콘술의 권한은 더욱 축소되었다. 그러나 콘술은 실질적 의미에서 국가의 수반이었다. 그들은 군대를 통수하고 원로원과 평민회를 소집·주재했으며 자신들의 포고령을 집행하고 대외관계에서 국가를 대표했다. 그들은 행정과 형법상의 중요한 최고권력을 지니고 있었고 집무실에는 특별한 직책을 맡은 관리들과 호위 역할을 하는 12명의 릭토르가 배치되었다.

BC 367년 이후에 콘술 중 적어도 1명은 평민 출신을 뽑도록 정해놓았지만 실제로는 공무에서 뛰어난 공로를 세운 부유한 귀족이 콘술을 맡는 것이 상례였다. 임기 만료 뒤 콘술은 대개 속주 총독으로 임명되었다. 이 직책은 흔히 수익성 높은 한직이었다. 공화정 말년에 속주 총독들은 언제나 예외 없이 자신들의 무제한적인 권력을 이용해 치부하는 데 급급했다.

BC 27년 공화정이 붕괴한 뒤에도 콘술 직책은 그대로 남았지만 그 직책에 따르는 권한은 전과 달리 대부분 소멸했다. 콘술의 임명권은 평민에게서 국가의 수중으로 넘어갔으며 나중에는 황제가 콘술들을 지명하기에 이르렀다.→ 켄소르, 호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