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비츠 조약

카를로비츠 조약

다른 표기 언어 Treaty of Carlowitz

요약 오스만 제국과 신성동맹(오스트리아·폴란드·베네치아·러시아) 사이의 전쟁(1683~99)을 마무리지은 평화조약(1699. 1. 26).
Carlowitz는 Karlowitz라고도 씀.

이 조약으로 헝가리 영토 대부분과 트란실바니아가 오스만 제국의 손에서 오스트리아로 이양되었으며, 그 결과 동부 중유럽에서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이 현저히 위축되고 그대신 오스트리아가 이 지역의 지배적인 강대국으로 부상했다.

1697년 여름이 끝날 무렵 오스만 제국의 술탄 무스타파 2세는 마지막으로 대규모 원정군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했으나 9월 11일 젠타 전투에서 사보이의 외젠 공에 의해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같이 오스트리아에 패한 데 이어 러시아로부터는 공격의 위협을 받고 비(非)교전국가인 영국과 네덜란드측으로부터 외교적 압력에 시달림에 따라 무스타파 2세는 협상하기로 동의했다.

1698년 베오그라드 근처 카를로비츠(지금의 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공화국 스렘스키카를로프치)에서 평화회의가 열려 72일 동안 진행되었다. 오스만 제국 세력이 유럽 동맹국들과의 협상에 동의한 점, 그들이 중립국의 중재를 받아들인 점, 자신들의 패배를 인정한 점 등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이듬해 1월 26일 오스만 제국은 오스트리아와 폴란드 및 베네치아와의 평화조약에 서명했다. 오스트리아는 헝가리 영토 전부(테이스·마로스·도나우 강으로 둘러싸인 테메스바르의 바나트 지역 제외)와 트란실바니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를 손에 넣었는데 오스트리아와 오스만 제국 간의 이 조약은 25년 동안 효력이 지속되는 것이었다. 베네치아는 펠로폰네소스(투르크가 1715년 다시 장악함)와 카타로 항을 포함한 달마치야 지역 대부분을 차지했다.

폴란드는 몰다비아에 있던 자신들의 정복지를 되돌려주었으나 1672년 투르크가 정복했던 드네프르 강 서안의 우크라이나 지역 일부와 함께 포돌리아를 손에 넣었다. 투르크와 러시아가 카를로비츠에서 합의한 것은 단지 2년간 휴전한다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1700년 양측은 콘스탄티노플 조약을 맺었는데 이 조약으로 아조프 지역이 러시아에 넘어갔으며(아조프는 1711년 투르크에 반환되었으며 1783년에 다시 러시아에 넘겨졌음) 러시아의 차르는 콘스탄티노플에 상설외교대표부를 둘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