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스타파 2세

1683년 빈을 차지하는 데 실패한 뒤 잃어버린 영토를 회복하기 위해 오스트리아·폴란드·베네치아로 구성된 신성동맹에 대항해 전쟁을 계속했다.

초기에는 작전이 성공을 거두어 베네치아로부터 키오스 섬을 되찾았고, 1695, 1696년 오스트리아에게 승리했다. 그러나 1696년 러시아인들에게 돈 강 어귀의 아조프를 빼앗겼으며 1697년 젠토 전투에서 오스트리아인들에게 패했다.

카를로비츠 조약(1699)으로 투르크는 발칸 반도에서 가지고 있던 영토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콘스탄티노플 조약(1700)은 러시아가 차지한 영토를 보장해 주었다(→ 젠토 전투). 전쟁이 계속되면서 대내적으로는 사회·경제적 혼란이 발생했다. 과중한 징세로 많은 농민들이 땅을 버리고 떠났으며 정부가 유럽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사이 동부 아나톨리아와 시리아·이라크의 아랍부족들 가운데서 반란이 일어났다.

젠타에서의 패배로 실망한 무스타파는 대부분의 국사를 이슬람 지도자인 페이줄라에게 맡기고 자신은 사냥을 하면서 말년을 보냈다. 1703년 8월 22일 군대 반란으로 폐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