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합

중합(polymerization)

단위체 분자는 모두 같을 수도 있고,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화합물일 수도 있다. 훨씬 작고 간단한 분자로 이루어진 물질과 구분되는 고유한 물리적 성질을 갖는 중합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개 이상의 단위체 분자가 결합해야 하며, 종종 수천 개의 단위체가 결합하여 단일 중합체 분자가 된다.

중합은 단위체들 사이에 안정된 공유결합이 형성되는 점에서 수많은 분자들이 약한 분자간의 힘으로 모여 있는 결정화 같은 다른 과정들과 구별된다.

중합 방법은 보통 축합중합과 첨가중합 반응으로 분류한다. 축합중합에서는 중합의 각 단계에서 일부 간단한 화합물(종종 물 분자)이 형성된다. 첨가중합에서는 단위체들이 반응하여 부산물이 생기지 않고 중합체를 만든다. 첨가중합은 보통 촉매 존재하에서 일어나는데, 몇몇 경우에 촉매는 중합체의 성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세부적인 분자구조를 조절한다.

사슬형 분자로 이루어진 선형 중합체는 결정도(結晶度)가 다양한 점성이 있는 액체 또는 고체로서, 대부분은 특정 액체에 용해될 수 있으며, 가열하면 연화(軟化)되거나 녹는다. 분자구조가 그물형인 다리걸친 중합체는 용매에 녹지 않는 열경화성수지(熱硬化性樹脂：가열하여 만들지만 일단 수지가 되면 다시 가열해도 녹거나 연화되지 않는 수지)이다. 선형 중합체와 다리걸친 중합체는 모두 첨가 또는 축합중합으로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