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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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월간 종합잡지.

1914년 10월에 창간되어 1918년 9월 통권 15호로 폐간되었다. 편집 겸 발행인이 최창선(崔昌善)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 발행업무는 최남선(崔南善)이 맡았다.

국판 120쪽 안팎으로 신문관에서 펴냈다. 창간목적은 민중의 계몽과 근대화였으며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주로 언문일치의 근대적 문장을 사용했으며, 서양의 신사조 및 신문물과 한국의 고전을 소개하는 데 치중했다. 일제의 감시가 심했던 무단정치하에서 제1~6호를 매달 16일 꼬박꼬박 펴내다 제6호가 나오자마자 '국시위반'이란 구실로 정간당하고 뒤이어 발행허가를 취소당해 폐간상태에 놓였다. 그뒤 최남선 등의 열의로 2년 만에 속간호를 펴냈는데, 속간호가 나온 지 3~4일 만에 매진되는 등 독자들에게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창간호부터 제9호까지 '세계문학개관'이라는 고정란을 두어 톨스토이의 〈부활〉, 밀턴의 〈실락원〉,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 등을 번역해서 실었고, 1917년 6월호부터 시조·잡가·한시·소설 등을 현상공모했다. 그외 민족의식을 드높이는 논문 〈비행기의 창작자는 조선인이다〉·〈조선 역대 기인 비관〉 등과 최남선의 〈새해〉·〈꿈〉, 이광수의 〈새 아이〉·〈내 소원〉 등의 시를 실었다.

일제의 탄압으로 대부분의 잡지가 휴간·폐간되는 와중에 발행된 잡지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며, 서양의 명작들을 번역해서 실음으로써 한국 근대문학 형성에 기여한 바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