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주의

다른 표기 언어 attention , 注意

요약 다른 자극들을 배제하고 어떤 현상에만 의식을 집중하는 것.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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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요
  2. 초기개념
  3. 오늘날의 개념
주의
주의

개요

주의는 깨어 있는 일상 생활에서 연속되지 않는데, 방심상태나 공상에 의해 방해받기 때문이다.

또한 선택적이어서 주어진 광범위한 자극 가운데 일부에만 집중되며, 동기적 상태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결정된다. 예를 들면 긴박한 전투상황이나 영웅적 행동을 하고 있을 때는 심한 고통도 무시될 수 있다.

초기개념

19세기 심리학의 개척자 가운데 한 사람인 독일의 빌헬름 분트는 의식의 넓은 영역인 '블링크펠트'와 주의의 제한된 부분인'블링크풍크트'를 구별했다.

윌리엄 제임스에 따르면, 주의는 정신이 어떤 자극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그 자극을 더욱 분명히 인식하는 것이다. 19세기말과 20세기초에 나온 그밖의 주의이론에서는 행동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는 그의 유명한 실험에서 개의 행동에 나타난 주의의 징후를 주의 깊게 관찰했고, 실험대상 동물들의 조건반사를 활성화하는 과정에서 주의의 역할에 주목했다.

존 B. 웟슨은 파블로프의 작업을 토대로 주의의 개념을 축소시키려고 애썼다. 웟슨의 행동주의 이론은 주의를 유발하는 '내적' 정신상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것은 내적 정신상태가 아니라 감각적 자극에 대한 행동 반응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그는 주의를 의식의 집중이라는 관점에서가 아니라 명확하게 한정된 특정 자극에 대한 행동 반응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했다. 연구자들은 행동주의가 여러 자극이 경쟁하는 상황을 설명하지 못하자 좀더 정교한 주의이론으로 돌아섰다.

오늘날의 개념

오늘날 주의에 대한 견해는 '주의 이전 과정', 즉 의식이 어디에도 집중되어 있지 않지만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한 곳에 집중할 수 있는 자각상태를 토대로 주의를 고찰한다.

예를 들어 사람이 뜨개질과 같은 일을 배울 때 그 행위는 세심한 주의를 요구한다. 그러나 솜씨가 익숙해지면 뜨개질을 하면서도 텔레비전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다른 일도 쉽게 할 수 있으며, 실을 바꿔야 한다거나 실수를 저질렀을 때와 같이 특별한 상황이 일어나야만 비로소 그 사람의 주의는 다시 뜨개질하는 행위로 돌아온다. 이것은 일단 어떤 기술이 학습되면 그 기술이 '주의 이전 상태'에서 실행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의의 생리적 징후 가운데 유일하게 탐지할 수 있는 것은 흔히 자체에 나타난다. 어떤 감각기관을 자극하면 대뇌피질의 다양한 부분으로 신경 충격이 전달되며, 이런 감각 신호가 불러일으킨 대뇌피질의 전기반응은 뇌파계(electroencephalograph/EEG)로 탐지할 수 있다.

EEG를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어떤 사람에게 2번째 신호가 곧 뒤따른다는 것을 알려주면 대뇌피질의 음전기 전위가 느린 변화를 보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변화를 '부수적 음전기 변화'(contingent negative variation/CNV)라고 하며, 주의와 가장 뚜렷한 상관관계를 가진 신체적 징후로 여겨진다.

컴퓨터의 발달에 자극을 받은 이론가들은 컴퓨터의 정보처리방식과 주의의 유사성을 주장하게 되었다.

정보이론이라고 하는 이와 같은 접근방식은 신경계의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 신경계는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에 질서를 부여하여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 있게 해준다. 뇌의 여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 구조는 서로 다른 선택 기준에 따라 수많은 종류의 정보를 처리한다. 뇌는 실제로 우선 순위가 높은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분류하는 '여과' 장치를 갖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1958년에 D. F. 브로드벤트는 많은 정보가 뇌에 들어오면서 잠시 '완충지역'에서 분석된 다음, 적절한 통로로 여과되어 흘러들어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