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섭

정인섭

다른 표기 언어 鄭寅燮 동의어 설송, 雪松, 화장산인, 花藏山人
요약 테이블
출생 1905. 3. 31, 경남 울주
사망 1983
국적 한국

요약 시인·문학평론가·영문학자. 1927년 한국전래의 설화와 동화를 일본어로 번역한 〈온돌야화〉를 단행본으로, 1948년 한국시를 영역한 〈대한 현대시영역대조집〉을 펴냈다.

호는 눈솔·설송·화장산인.

1922년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제1고등학원을 다닐 때 윤극영·방정환·마해송 등과 함께 '색동회'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동인지 〈어린이〉에 동시를 발표했다. 1926년 와세다대학 영문과에 다니면서 김진섭·이하윤 등과 함께 '해외문학연구회'를 조직해 이듬해 1월 기관지 〈해외문학〉을 창간했다.

1929년 졸업 후 귀국하여 1929~46년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1931년 극예술연구회 동인으로 신극운동에 참여했고, 한글학회 회원, 한국민속학회 회원, 한국음성학회 발기인, 제4회 국제언어학자대회 한국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1946년 중앙대학교 교수를 지냈고, 1950~53년 런던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1953~56년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교수 및 교토대학[京都大學] 강사를 지냈다.

1954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1956년 서울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 위원장을 지냈고, 1957~64년 중앙대 대학원장 및 문리대 학장서리 등을 역임했다. 1958년 중앙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1958~64년 서울특별시 전국사설학원 연합위원장, 1962~72년 한글기계화연구소 부소장, 1963년 한국 셰익스피어 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1966년 국제연극협회 한국본부 위원장, 1968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및 대학원장, 1970년 국제 펜클럽 아시아 문학번역극 초대 회장 등을 지냈다.

1927년 한국전래의 설화와 동화를 일본어로 번역한 〈온돌야화 溫突夜話〉를 단행본으로 펴냈고, 평론으로 〈E. A. 포를 논하며 외국문학 연구의 필요에 급하고 해외문학의 창간을 축함〉·〈G. B. 쇼 극의 작품과 사상〉 등을 발표했는데, 이는 한국문학을 풍요롭게 하고 올바로 세우기 위해서 해외문학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해외문학파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었다. 이어 〈번역예술의 유기적 직능〉(1927)에서 이같은 입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내세웠는가 하면, 〈조선현문단에 소(訴)함〉(1931)에서는 한국문단을 민족문학파, 프롤레타리아(프로) 문학파, 해외문학파로 나누고 민족문학진영과 프로 문학진영 모두가 반성해야 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문학의 현단계와 우리〉·〈영문학 연구의 조선적 방법론〉 등 영문학에 관한 글을 발표했고, 시 〈고국을 떠나는 L군에게〉 등과, 소설 〈이태리 방문기〉 등을 발표했다. 8·15해방 이후에는 시 이론에 관한 평론에 주력하여 〈시의 기교론〉·〈현대시와 제유파〉·〈한국문학의 전통과 현대성〉·〈해학의 사상적 배경과 수사학〉 등을 발표했다. 평론집 〈한국문단논고〉(1959)·〈세계문학산고〉(1960)는 그의 대표적 저서이며, 그밖에도 평론집 〈종합변증법적 세계문학론〉(1974), 시집 〈산 넘고 물 건너〉(1968), 수필집 〈버릴 수 없는 꽃다발〉(1963)·〈비소리 바람소리〉(1963) 등이 있다.

1948년 한국시를 영역한 〈대한 현대시영역대조집〉을 펴냈고, 1963년 영어로 번역한 한국시선 〈한국시의 허식 A Pageant of Korean Poetry〉으로 번역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