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
다른 표기 언어 chariot , 戰車요약 고대의 2륜 또는 4륜의 무개차량.
처음에는 왕의 장례행렬에 사용되었다가 나중에는 전투·경주·사냥에 동원되었던 것 같다. BC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처음 발명된 것으로 보인다.
우르와 투투브에서 출토된 기념비들에 묘사된 전투행렬에는 견고한 바퀴가 달리고 나무로 된 차체에 가죽을 씌운 무거운 차량이 보인다. 최초의 전차에서는 바퀴가 견인봉에 의해 1쌍의 황소 멍에에 연결된 고정축을 중심으로 회전했다. 축에는 하나의 단(壇)으로 된 상체가 부착되었고, 그 단은 측면 칸막이들과 높은 흙받이로 둘러싸여 보호되었다. 이 메소포타미아의 전차들에는 창병과 마부가 함께 탔는데, 실제로 이 차를 타고 전투를 했을지는 의문이다.
개량형인 2륜 전차는 기동성이 우수해 전투용으로 적합했다. 2마리 또는 4마리의 야생당나귀를 함께 부리게 되고, 가벼운 스포크 차륜이 개발되어 속력이 증대되었다. BC 2000년경에 말을 역축으로 부리게 된 것이 전차가 전투무기로 이용된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그것은 군대에 전례없는 기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전투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다.
전차의 사용으로 BC 2000년대에 힉소스 왕조가 이집트에서, 히타이트족이 아나톨리아에서, 아리아인이 북인도에서, 미케네인이 그리스에서 전승을 거두었다. BC 1435년 이집트인들이 전차를 제작했으며, BC 15세기말에 바퀴의 스포크가 4개로 되었고, 차체를 가볍게 한 전차들이 제반트 지역의 전역에서 사용되었으며, 미노아의 크레타와 남유럽 대륙에 도입되었다. 은왕조의 무덤에서 출토된 청동제 전차 장식판과 마구는 BC 14세기경 전차류가 중국의 스텝 지역에 도입되었음을 시사하지만, 최초의 차종을 재구성하기는 불가능하다. 베이징[北京]의 류리허[琉璃河]에 있는 한 무덤에서 발견된 BC 300년경의 전차에는 상반 차륜이 부착되어 있지만 그밖의 구조상으로는 서유럽에서 켈트족이 사용하던 전차와 흡사하다.
유럽에서는 BC 5세기경 영국 제도에서 켈트족이 전차를 사용했는데, 그들에게 전차를 전해준 것은 아마 에트루리아인이었을 것이다. 켈트족이 사용한 전차의 차체는 그리스인의 것보다 약간 무거웠으며, 축과 견인봉에 금속이 널리 쓰였을 뿐만 아니라 바퀴의 재료로도 쓰였으며 금속에는 고운 에나멜을 입히기도 했다. 전차가 AD 4세기까지 계속 사용된 켈트족 세계의 변두리에서는 역축으로 조랑말 4마리를 1조로 부렸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시대까지는 전차가 기병으로 대체되었지만, 전차경주는 올림픽 경기와 델피에서 열린 피티아제의 주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로마의 원형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 가운데 전차경주는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었으며, 전차류는 사회적으로도 중요해졌다. 경주용 전차는 2~4마리의 말이 끄는 것이 상례였지만 특별한 대회에서는 최고 10마리의 말이 동원되기도 했으며, 개가 끄는 전차와 타조가 끄는 전차까지도 언급되고 있다. 18세기와 19세기초의 영국과 미국에서 유행하던 4륜차는 전차로도 불렸는데, 그것은 본질적으로 문의 바로 앞에서 잘린 마차의 후반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