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성 순환

저기압성 순환

다른 표기 언어 cyclone , 低氣壓性循環

요약 북반구에서 시계 반대 방향,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저기압 중심의 주위를 도는 대규모 풍계(風系) 또는 저기압계(低氣壓系).

저기압성 바람은 적도대를 제외하고는 거의 지구 전역에서 불며, 일반적으로 비나 눈을 동반한다. 또한 같은 지역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은 고기압성 순환(anticyclone)으로 고기압 중심 주위를 도는 풍계이다. 고기압성 순환은 저기압성 순환과 반대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즉 북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 반대 방향의 나선 모양으로 바깥쪽을 향해 불어나가는 운동이다.

고기압성 바람은 저기압성 바람처럼 강하지도 않고 강수를 동반하지도 않는다.

저기압은 주로 북반구와 남반구의 중위도대에서 발생한다. 남반구는 지표면이 대부분 대양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저기압은 여러 위도에서 비교적 균일하게 분포한다. 특히 저기압은 남위 30~40°에서 발생하여 점차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남위 60° 정도에서 성숙단계에 도달한다. 북반구의 경우, 대륙은 적도에서 극지방까지 뻗어 있으며 거대한 산맥이 중위도 기류를 막아 저기압과 고기압의 출현은 상당히 다른 양상을 띤다. 어떤 저기압 경로는 풍계에 의해 이끌리기도 한다. 저기압은 주로 대양 위에서 이동하는데, 이는 해면이 지면보다 편평하므로 저기압 중심 주위에서 강한 바람에 대한 마찰 저항이 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적도 부근(남·북위 10~15°의 해양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은 적도 외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저기압과는 다소 다른 특징을 나타낸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알려진 이 풍계는 온대성 저기압보다 지름이 훨씬 작다. 온대성 저기압의 지름은 거의 1,000~4,000km이고 열대성 저기압의 지름은 약 100~500km이다. 열대성 저기압은 온대성 저기압보다 더 강하고 상당한 파괴력을 지닌다. 열대성 저기압의 풍속은 60㎧이며 온대성 저기압은 약 30㎧이다. 대서양과 카리브 해 지역에서 열대성 저기압은 주로 '허리케인'이라 부르며 서태평양과 중국해에서는 '태풍'(颱風)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