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다른 표기 언어 International Herald Tribune

요약 파리에서 발간되는 영자 일간신문.
옛 이름은 〈파리 헤럴드 트리뷴 Paris Herald Tribune〉.

오랫동안 유럽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 이탈자들과 사업가들에게 영어로 된 뉴스의 주요공급자가 되어왔다. 이 신문은 1887년 제임스 고든 베넷 2세가 설립한 〈파리 헤럴드 Paris Herald〉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파리판이 설립되기 몇 년 전에 베넷 2세는 자기 소유의 〈뉴욕 헤럴드 New York Herald〉의 기사 취재를 목적으로 데이비드 리빙스턴을 찾기 위해 헨리 M. 스탠리를 아프리카로 파견하기도 했다. 1918년 베넷이 죽자 프랭크 A. 먼시는 모(母)신문인 〈뉴욕 헤럴드〉와 함께 파리판인 이 신문을 매입했다. 그리고 〈뉴욕 트리뷴 New York Tribune〉을 매입하여 〈뉴욕 헤럴드〉와 합치려고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뒤, 방향을 바꿔 〈뉴욕 헤럴드〉를 〈트리뷴〉에 매각했고 합병은 정반대로 이루어졌다.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파리판인 〈파리 헤럴드 트리뷴〉은 큰 인기를 누렸고 많은 파리인들로부터 '르뉴욕'(Le New York)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으며 나이가 지긋한 다수의 노년층 구독자들은 향수에 젖어 '파리 헤럴드'라고 불렀다. 이 신문은 독자적인 보도기사들을 〈뉴욕 헤럴드 트리뷴〉과 함께 공유했으며 〈뉴욕 헤럴드 트리뷴〉의 보도를 전재(全載)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이 파리를 점령하고 있던 4년 동안 발행을 완전히 중단했다. 1960년대 경비 상승, 수입 감소, 장기 파업 등으로 뉴욕의 모신문은 잇따른 합병을 거쳐 결국 없어져버렸다. 그러나 이 신문은 오랜 저력을 발휘하여 잘 헤쳐나갔다. 파리판은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와 〈워싱턴 포스트 The Washington Post〉의 합작투자로 구출되어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이 신문의 발행부수는 10만 부를 훨씬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