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술라

인술라

다른 표기 언어 insula

요약 고대 로마와 오스티아에 세워졌던 일종의 공동주택 내 세대별 주거공간 또는 단일 구조물.

복수형인 인술라이(insulae)는 땅값이 비싸고 인구가 밀집한 곳에 세워져 경제적으로 유용한 주거인 아파트 같은 것을 뜻했다.

상류 계급의 독립주택인 도무스와는 달리 인술라는 주로 노동자들의 주거였다. 벽돌을 쌓은 뒤 콘크리트를 덮어 만든 인술라는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21m로, 다시 트라야누스 황제 때 17.7m로 높이를 제한하는 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보통 5층 또는 그 이상 높게 지어졌다.

도로와 나란한 저층부에는 장인들의 공방이나 상업시설이 들어선 것이 특색이었으며, 상부층의 주거는 내부 공동계단을 지나 올라가며, 한길이나 내부 중정을 통해 채광과 통풍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보통 인술라에는 나무와 콘크리트로 만든 발코니가 둘러져 있었다. 펌프 시설로는 저층에만 물을 공급할 수 있었으므로 고층 거주자들은 공공 수도와 공공 위생시설을 사용해야 했으며 값싼 건설비와 제한된 수도 공급 때문에 종종 붕괴 사고나 큰 화재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