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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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표기 언어 Les Enfants du Paradis , 人生流轉 동의어 천국의 아이들, 천정좌석의 사람들

요약 마르셸 카르네 감독, 아를레티, 장 루이 바로 주연의 프랑스 파테 시네마가 제작한 2부작 영화(1943~45).

장 루이 바로(Jean-Louis Barrault)
장 루이 바로(Jean-Louis Barrault)

19세기 루이 필리프 치하의 파리, 불바르 뒤 탕플이라는 연극 흥행장이 즐비한 환락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제1부 〈범죄의 거리〉에는 가랑스를 둘러싼 남자들, 즉 부와 권력을 자랑하는 몬트레 백작, 야심에 불타는 배우 르메트르, 무뢰한인 작가 라스네르, 그녀를 순수하게 사랑하는 바티스트, 바티스트를 사랑하는 나탈리 등 인간과 인간의 애환이 소용돌이치는 거리가 묘사되어 있다.

제2부 〈하얀 남자〉에서는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바티스트는 최고의 무언극배우, 르메트르는 일류 명배우가 되었고, 바티스트는 나탈리와 결혼해 아이가 하나 있다. 가랑스는 몬트레 백작의 여자로 지내고 있었는데 여전히 많은 사나이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사랑의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 쟁탈전은 결국 라스네르가 백작을 죽이는 참극을 빚어냈다.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된 가랑스는 바티스트의 품에 안기지만, 아이를 안고 들어온 나탈리를 보고 그를 떠난다. 바티스트는 때마침 축제로 온통 들끓는 거리로 가랑스를 찾아 나섰지만 법석이며 붐비는 군중에게 밀리어 자신도 그냥 그 속으로 빨려들 수밖에 없었다.

3시간 30분에 걸친 이 초대작은 제작기간이 3년 3개월이 걸렸다. 독일군 점령하에서 제작되었는데, 카르네의 제작태도에서 뿌리깊은 저항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원제의 Paradis는 천국이 아니라 극장의 맨 꼭대기 좌석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