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페로둔

이페로둔

다른 표기 언어 Ife-lodun
요약 테이블
위치 나이지리아 남서부 오순 주
인구 335,058명 (2015 추계)
면적 114㎢
언어 영어
대륙 아프리카
국가 나이지리아

요약 나이지리아 남서부 오순 주에 있는 도시.
Ife라고도 함. 옛 이름은 Ile-ife.

이페로둔(Ife-lodun)
이페로둔(Ife-lodun)

이바단(64㎞ 서쪽)·일레샤·온도에서 뻗어나온 도로들이 만나는 교차점에 있다. 요루바족의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중심지인 이페는 요루바족이 인류가 탄생한 전설적이고 신성한 도시로 여기는 곳이다.

이페는 오두두와 신(神)의 아들이 건설했다고 전해지며, 11세기초까지 안정된 왕국의 수도였다. 12세기말이나 13세기초 이페의 예술가들은 자연주의적 테라코타 두상과 납형법 공정을 거친 청동작품을 만들었는데, 이페 왕국은 지금도 이 공정법으로 유명하다.

이페는 남동쪽에 있는 베닌의 에도 왕국에 대해 정치적·문화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지기도 했다. 비록 베닌과 올드오요(카퉁가)에 이페보다 정치적으로 더욱 중요한 왕국들이 들어서기도 했지만 이페는 여전히 요루바족의 종교적 중심지로 남아 있었으며, 오요의 알라핀은 대관식에서 '이다 오라니안'(정신적 권위를 상징하는 '국가의 검')을 받은 대가로 이페를 침략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만 했다. 1793년 알라핀 아월레가 노예를 잡기 위해 이페를 공격하려 하자 심한 내부분열과 일련의 전쟁이 일어나 16~19세기에 존재했던 오요 제국은 멸망하게 되었다.

이페는 요루발란드의 다른 지역을 침략했던 이슬람교도 풀라니족의 공격을 간신히 피하기는 했지만, 남서부의 오우와 이페 내부의 노예 거래를 단속하려고 노력하다가 1820년대에 쇠퇴했고, 이페의 '오니'는 일로린 풀라니족의 정복을 피해온 요루바족 오요 난민들이 이페 바로 외곽에 모다 케케라는 성곽 도시를 세울 수 있도록 허가했다가 독살당했다. 이후 1882년 이페가 이바단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고 모다케케를 공격했지만 실패했고, 곧 이바단과 모다케케 연합군이 이페를 거의 파괴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의 이페로둔 중심부에는 요루바족의 정신적 지도자인 '오니'의 '아핀'(궁전)이 있는데, 왕은 코끼리 송곳니 모양을 한 5.5m 길이의 화강암 돌덩이로 된 '오란미얀(베닌의 왕이었음)의 신성한 지팡이'를 보관하고 있다. 이 궁궐에는 납형법으로 만든 청동 주물과 테라코타 조각을 보관하고 있는 이페 박물관(1954)도 있는데, 이 유물들은 1910년에 독일인 고고학자인 레오 프로베니우스가 일부 발견한 것과 그후 운모니제(1938~39)와 이타예무(1957)에서 발굴된 것이다.

1961년에 설립된 오바페미아월로워대학교(옛 이름은 이페대학교)는 나이지리아에서 손꼽히는 대학교 중 하나로 이 도시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속 병원과 중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훈련 통합연구소는 기술연구를 위해 무어 농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대의 농업전문 도서관도 있다. 이 도시에는 대학교 부설 교육기관과 체육교육기관 등이 집중되어 있으며, 또한 나이지리아 역사연구협회(1955)를 비롯해 몇 개의 사범대학과 기술연구소 및 종합병원 등이 있다.

1948년에는 이곳에서 요루바 민족주의 집단인 '오두두와 추종자 단체'(민족주의 정당인 '행동파'의 중추를 형성)의 결성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페로둔은 카카오와 목화뿐 아니라 야자유·야자열매·마·카사바·옥수수·호박·콜라나무열매 등의 집산지이며, 주민의 대다수는 이곳에 정주하는 농민들이다.

이페로둔(Ife-lodun)
이페로둔(Ife-lod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