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학

소리는 인간의 주위 환경에서 항상 존재하는 요소 중의 하나이다. 어떤 형태의 소리라도 강도(혹은 소리세기)·정보내용·반향·선명도(clarity) 등 몇 개의 양으로서 규정지을 수 있다. 특정한 목적에 부합되는 음향에 대한 이들 양의 최적값을 찾고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물리적인 방법을 설계하려는 노력이 음향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음향학은 대개 몇 개의 분야로 분류되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건축 음향학과 환경 음향학이다. 또다른 중요한 분야로는 음악 음향학이 있는데 이 분야에서는 악기의 작동과 설계에 관한 원리와 음악소리가 청취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룬다. 공학 음향학은 고충실도 음향 기록과 시스템의 개발에 대해 주로 다룬다.

초음파학은 가청주파수 범위(약 20kHz)를 능가하는 음파에 대한 음향현상과 이를 산업과 생물의학적 과학에 응용하는 것에 대해 연구한다. 건축 음향학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음파의 형태와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서 최적의 음향조건을 결정하는 중대한 요소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음향공학의 응용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분야는 콘서트 홀이나 강당과 같이 소리의 질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구조물의 설계분야이다(→ 오디토리움).

소리의 세기와 분포, 반향시간, 직접 전달된 소리와 반사된 소리의 적절한 배합과 같은 특성은 홀의 형태와 크기, 벽 특히 천장의 마감재료, 좌석의 배치와 덮개의 재료, 특수한 반사면의 배치, 증폭기의 사용, 커튼이나 휘장 등과 같은 무대장치들의 설치에 따라 결정된다. 환경 음향학에서는 주로 소음의 제어를 가장 우선해서 다루는데 제트기, 공장, 대형 건설기계,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대도시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은 소음공해를 제어하는 것은 흡음재를 사용하여 좀더 조용한 기계를 만드는 노력에서부터 소음을 야기하는 진동을 줄이기 위하여 구동부품을 좀더 정밀하게 만드는 것에까지 이른다. 사무실이나 주거 건물에서의 소음은 고품질의 방음 재료나 칸막이를 사용하여 감소시키고 있다(→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