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가

음양가

다른 표기 언어 陰陽家

요약 복잡한 자연현상을 관찰하여 이를 음(陰)과 양(陽)의 운동으로 설명하고자 한 제자백가의 한 유파.

음양가의 사상은 전국시대를 거치면서 두드러지게 발달한 우주·자연에 관한 음양·5행의 체계를 종합하여 이룬 일종의 자연철학이었다. 〈한서 漢書〉 예문지에는 추연·장창·추석 등을 음양가로 들고, 그 저작으로 〈추자 鄒子〉·〈추자종시 鄒子終始〉·〈추석자 鄒奭子〉 등이 있다고 했다.

음양가의 사상은 음양의 개념이 도(道)·5행 등의 개념과 결합하면서 철학적으로 체계화되고 다른 사상체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 5행이란 음양이 여러 가지 상호관계를 맺으면서 가져오는 자연의 변화를 수(水)·화(火)·목(木)·금(金)·토(土)와 같은 5가지 유형으로 표현한 것이다. 성리학에서도 음양오행설을 수용하여 우주만물의 법칙과 원리를 규명하고 있다.

음양가의 사상은 한국에도 전래되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삼국시대의 설화나 벽화 또는 관직의 명칭 등에서 음양사상의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통일신라 말기에는 승려인 도선에 의해 참위설과 풍수지리설이 결합된 도참설이 크게 유행했는데, 그 바탕은 음양사상이었다. 이는 조선의 건립을 정당화하고 천도문제를 정착시키는 데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정감록 鄭鑑錄〉도 이러한 음양사상을 집대성한 것으로, 끊임없이 민중들의 정서를 지배하면서 홍경래의 난을 비롯한 많은 난과 민중 항쟁의 사상적 원동력이 되었다. 음양사상은 오늘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