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데벨레족

은데벨레족

다른 표기 언어 Ndebele

요약 짐바브웨 남서쪽 불라와요 시(市) 주변에 주로 살고 있는 반투어(語)를 쓰는 종족.
Ndebele of Zimbabwe, Ndebele Proper라고도 함. 옛 이름은 Matabele.

19세기 초엽, 나탈(Natal)의 응구니족의 한 갈래로서 생겨났다. 줄루족의 왕 샤카의 명령을 따르던 응구니족의 군사령관 음질리카지는 왕과의 불화로 1823년 도망갈 때 추종자를 이끌고 처음에는 바수톨란드(지금의 레소토)에, 다음에는 북진하여 마리코 강 유역으로 이주해갔다. 트란스발 공화국 주민들과 충돌이 있은 뒤 1837년 그는 북쪽으로 옮겨갔고, 1840년경 오늘날의 마타벨렐란드(짐바브웨에 있음)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의 후계자 로벵굴라는 소토·소나 및 그밖의 외래 부족을 흡수해 세력을 넓혔다. 1890년 영국 남아프리카회사가 세워지면서 식민지 개척자들과의 갈등이 심화되었으며, 당시 마타벨레로 알려져 있던 이들은 1893년 전쟁에서 패한 뒤 남아프리카회사에 의해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통치되었다.

단명했던 마타벨레국은 응구니 출신으로 이루어진 상위계급(잔시), 소토 출신인 중간계급(엔라), 원주민으로 이루어진 하위계급(로즈위 또는 홀리)으로 계층이 형성되었다. 모든 계급의 성인 남자들은 연령별로 조직되어 전투부대에서 복무했다. 연대에 소속된 남자들은 결혼 뒤에도 요새화된 연대의 촌락에서 계속 살았다.

오늘날의 은데벨레족은 가족 농장(kraal)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조그만 촌락을 이루며 산다(→ 크랄). 가축 우리를 둘러싸고 세워진 몇 채의 가옥에서 남편과 여러 명의 아내 및 자식이 생활한다. 남편은 여러 아내들에게 토지와 가축을 나누어주는데 첫번째 아내의 맏아들이 제1상속자로서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

은데벨레족에게는 남자가 자신의 죽은 형제들의 아내와 자식을 떠맡는 관습이 있다. 옥수수가 주요농작물이며, 사회적 지위의 척도가 되는 가축은 젖을 짜거나 신부 지참금, 또는 물물교환을 위해 사육한다. 남자들은 거의 목축·젖짜기·사냥 등을 맡고, 여자들은 대부분의 농삿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