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스터

그가 쓴 〈백마 The White Devil〉·〈몰피의 공작부인 The Duchess of Malfi〉 등은 보통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외한 17세기의 영국 비극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는데, 1624년의 런던 시장 취임 축하행사를 위해 쓴 〈명사 기록비 Monuments of Honor〉의 서문에는 그가 테일러 상인 조합의 자유상인으로 태어났다고 씌어져 있다. 처음에는 배우였다가 후에 극작가가 된 것으로 보이는데, 독일인 영주인 헤세카셀의 마우리케를 위해 일했던(1595) 로버트 브라운 휘하의 영국 희극배우 중 한 사람인 존 웹스터일 수도 있고, 1598년에 미들템플 법학원에 들어간 존 웹스터일 수도 있다. 어쨌든 1634년경에는 이미 죽었던 듯하다.

2편의 대표작과 〈애피어스와 버지니아 Appius and Virginia〉(1608경)·〈악마의 소송 The Devils Law-case〉(1620경, 출판 1623)을 뺀 나머지 희곡은 토머스 데커, 토머스 미들턴, 마이클 드레이턴, 존 퍼드, 필립 매신저 같은 주요작가들과 함께 쓴 작품들인데 오늘날 완전히 남아 있지는 않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8편의 희곡과 몇 편의 시 및 산문은 그가 혼자 쓴 것도 있고 다른 작가들과 함께 쓴 것도 있다. F. L. 루카스가 편집한 〈존 웹스터 작품집 The Complete Works of John Webster〉(4권, 1927)이 가장 정평 있다. 〈백마〉는 〈맥베스 Macbeth〉처럼 행위의 비극이며, 〈몰피의 공작부인〉은 〈리어 왕 King Lear〉 같은 고통의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