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지

월지

다른 표기 언어 Yueh-chih , 月氏

요약 BC 128경~AD 450년경 박트리아와 인도를 통치한 고대민족.
(병). Yuezhi. (웨). Y대체이미지ehchih. Indo-scyth라고도 함.

월지(月氏)
월지(月氏)

BC 2세기초의 중국 문헌에 중국 북서부 간쑤 성[甘肅省]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유목민으로 처음 언급되어 있다. 흉노의 통치자인 라오샹(BC 174경~161경 재위)이 월지를 무찌르고 왕을 죽이자, 월지의 대다수는 서쪽의 소그디아나와 박트리아로 이주하여 그곳을 지배하고 있던 그리스인들을 몰아냈다. 월지 및 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족은 서양에 근원을 둔 아시족(또는 아시안족)과 토카리아족(또는 토카라족)이다.

BC 128년경에 월지는 옥수스 강(지금의 아무다리야 강) 북쪽에 살면서 박트리아를 속국으로 다스렸다고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얼마 후 박트리아에는 대월지국이 세워졌고 소그디아나는 대하(大夏:토카리아족이 세운 나라)에게 점령되었다. 간쑤 성에 남아 있던 월지는 소월지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후 월지의 다섯 족장은 박트리아를 분할했고, 그 가운데 쿠샨족의 족장이 새로운 왕조(→ 쿠샨 왕조)를 세웠다. 쿠샨 왕국은 남쪽과 동쪽으로 세력을 뻗쳐 인도로 영토를 넓혔고, 북쪽의 중앙 아시아로도 세력을 확장했다. 그러나 3세기부터 쿠샨 왕국의 세력은 약해지기 시작했고, 400년경에는 간다라에 키다라 왕조가 일어났다.

그러나 키다라 왕조는 고작 50년밖에 존속하지 못하고 450년경에 에프탈족(원래 월지의 한 부족)에게 압도당했다. 대월지국의 포교사들은 중국에 불교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인도 문화가 중앙 아시아의 중국 국경지방까지 퍼진 것도 아마 쿠샨 왕조의 영향력 때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