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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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식물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고 조절하면서 번식시키는 기술은 원예에서 가장 중요하다. 번식에는 씨를 사용한 유성 방법과 꺾꽂이·휘묻이·접붙이기·조직배양 등의 기술을 사용한 무성 방법이 있다. 씨는 비용이 적게 들고 수송과 저장이 간편하다. 무성 번식은 원하는 특성을 가진 우수한 식물을 변이 없이 계속 증식시킬 수 있으며, 씨를 심는 것보다 빠르고 쉽다. 성공적인 원예를 위해서는 식물을 키울 장소와 온도 환경 등 재배환경의 관리와 토양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경재배에서는 필요한 영양소들을 넣은 물이나 영양소가 들어 있는 모래 또는 자갈에서 식물을 키운다. 관상원예는 화훼재배, 조경, 출하와 매매 등으로 이루어진다. 시판되는 꽃들은 옥외에서 키울 수도 있지만 보통은 온실과 같은 조절된 환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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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고 조절하면서 번식시키는 기술은 원예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본이 된다.

번식의 목적은 식물의 개체수를 늘리면서 동시에 고유한 특성들을 그대로 보존시키는 것이다. 번식은 씨를 사용하여 유성적인 방법으로 할 수도 있고, 꺾꽂이·휘묻이·접붙이기·조직배양 등의 기술을 사용하여 무성적인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

를 통한 번식은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이다.

씨는 비용이 적게 들고 수송과 저장이 간편하며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또한 씨로 번식된 식물은 모(母)식물의 병을 전해받지 않는다. 그러나 종자 번식은 키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모식물에서는 발현되지 않던 열성유전형질이나 또는 원하지 않는 유전형질을 갖고 있는 잡종이 생겨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선택육종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 영양(무성) 번식 방법은 식물의 조직이나 식물체의 한 부분이 재생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기초한 것으로, 이 방법은 원하는 특성을 가진 우수한 식물을 변이 없이 계속 증식시킬 수 있으며, 씨를 심는 것보다 빠르고 쉽다.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연상태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번식하는데, 이는 기는줄기·뿌리줄기·구슬줄기·바늘줄기·곁가지·덩이줄기·뿌리 등과 같은 영양생식 기관을 통해 이루어진다. 휘묻이나 꺾꽂이는 어린싹이나 뿌리를 잘라내어 번식을 유도한다. 접붙이기는 접수(接穗:번식시키고자 하는 식물의 작은 가지)를 대목(臺木)에 붙여서 조직이 재생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접붙이기는 번식보다는 오히려 식물의 활력, 내성, 병충해에 대한 저항성 등을 증진 시키기 위해 사용된다(가지접).

성공적인 원예를 위해서는 재배환경의 광범위한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물론 식물을 키울 장소인데, 이는 장소에 따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일조량·수분·토양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온도 환경은 핫 캡(hot cap), 클로셰(cloche) 등과 같은 덮개나 멀치, 온실 등을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다.

과일·채소·생화 등이 썩거나 마르지 않도록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서 저장해야 한다. 옥외작물에 대한 서리 피해는 복사열 손실을 줄이거나 난방시설을 통해 방지할 수 있다. 옮겨심은 식물의 서리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물과 비료의 양을 미리 조절해 연약한 성장조직의 형성을 억제하는 경화과정(硬化過程)을 거치기도 한다.

은 식물 생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광합성에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개화, 휴면, 덩이줄기의 형성, 줄기와 씨의 발달 등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식물체의 형성과 발달과정은 많은 경우에 있어서 낮의 길이 또는 광주기성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실외에서의 일조량은 재식 위치, 재식 밀도, 재식 분포 등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온실에서는 인공조명을 쓰기도 하는데, 작물이 특별히 값어치 있는 것이 아니면 이러한 방법은 경제성이 없다.

가지고르기(식물의 공간적 형태의 조정)와 가지치기(식물체 부분을 계획적으로 잘라내는 것)는 원예에서 중요한 기술들이다. 이 두 방법은 식물의 모양을 좋게 하거나 효용을 높이기 위해 자주 사용된다.

좋은 예로는 잘 다듬어진 쥐똥나무 울타리, 재퍼니스 드워프(Japanese dwarf) 분재 등을 들 수 있다.

식물생장은 식물호르몬을 사용하여 조절할 수도 있다. 옥신(auxin)의 경우, 발아·개화·착과 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나타낼 수 있으며, 그외 여러 호르몬이나 화학물질이 과일의 숙성, 양파·감자 등의 발아를 억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토양 관리는 원예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토양에 존재하는 16가지의 무기염류 가운데 13가지가 식물생장에 필요하다. 탄소·산소·수소는 공기와 물에서 얻을 수 있지만, 질소·인·칼륨·칼슘·마그네슘·황 그리고 여러 가지의 미량원소는 식물들이 이용 가능한 형태로 존재해야 한다. 이 가운데 어떤 한 성분이라도 없으면 비료 형태로 토양 또는 식물에 직접 공급해주어야만 한다. 토양의 산도 또는 알칼리도 역시 식물에 영향을 미친다. 지나치게 강한 산도나 알칼리도는 그 자체가 유독한 것이며, 중성에서 약간만 벗어나더라도 토양 영양소의 이용에 영향을 미치므로 정확히 조절해주어야 한다.

토양의 구조는 수분·산소 공급, 뿌리의 발육, 영양소의 농도 등을 결정한다. 일반적으로 부식 유기물을 넣어줌으로써 토질을 개선할 수 있다. 은 식물생장에 필수적이며, 관개시설을 통해 공급되어야 한다. 토양에 물이 너무 많으면 식물이 질식하게 되고, 뿌리가 썩게 되므로 배수를 잘 해주어야 한다.

식물은 토양에서만 자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경재배에서는, 필요한 영양소들을 넣은 물이나 영양소가 들어 있는 모래 또는 자갈에서 식물을 키운다. 식물은 바이러스·세균·곰팡이·잡초(또는 다른 식물들)·벌레·곤충·응애류·조류·동물 등에 의해 여러 가지의 상해와 병해를 입을 수 있다. 이들의 방제는 식물병리학·곤충학·잡초방제학의 3분야로 나눌 수 있다. 병충해 방제방법에는 약품 사용, 병해에 강한 작물의 육종, 병원균에 대한 천적 사용 등이 포함된다.

관상원예는 화훼재배, 조경, 출하와 매매 등으로 이루어진다.

화훼재배는 식물을 키우는 것을 말하고, 꽃을 잘라서 처리하고 파는 일은 꽃장수가 한다. 시판되는 꽃들은 옥외에서 키울 수도 있지만 보통은 온실과 같은 조절된 환경이 필요하다. 지금은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상업적인 꽃재배가 가능하게 되었다.

묘포장에서는 조경에 필요한 식물들을 키운다.

이 중에는 관상용 관목과 교목, 과수, 튤립과 같은 비늘줄기성 식물, 다년생 초본식물, 장미 등이 있다. 이들은 묘포장에서 불완전하게 자란 상태로 팔리게 되므로 수송중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조처해야 한다. 교목과 관목의 경우는 뿌리에 붙은 흙덩이를 적당히 제거하고 부대조각으로 감싸주며, 크기가 작은 식물의 경우는 화분째 팔리기도 한다. 잔디 생산은 이미 중요한 전문산업이 되었다.

조경 디자인은 전문직으로서, 원예는 조경의 극히 작은 일부에 해당된다.

넓은 의미로서의 조경은 인간이 사용하는 땅의 모든 측면과 관련이 있다. 조경사는 자라고 있는 식물을 하나의 요소로 사용하여 야외전경을 보기 좋고 기능적이게 만드는 일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