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당파시인

왕당파시인

다른 표기 언어 Cavalier poet , 王黨派詩人

요약 영국의 청교도혁명 기간에 의회를 지지하는 의회당원들에 대항하여 찰스 1세(1625~49)를 지지한 까닭에 왕당파로 불리는 영국의 상류계급 출신의 시인 집단.

그들의 생활양식에서도 기사적인 면모를 찾아볼 수 있으며, 세련되고 우아한 서정시를 짓는 일을 병사·조신·한량·재사 등 그들이 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로밖에 여기지 않았다. 리처드 러블레이스, 토머스 커루, 존 서클링 경, 에드먼드 월러, 로버트 헤릭 등이 이에 속한다.

성직자였던 헤릭은 궁정과는 연관이 없었지만 사랑과 남녀간의 희롱에 대해 쓴 짧고 유창하며 우아한 서정시와, "오늘을 잡아라"(seize the day), "할 수 있을 때 장미 송이를 모아라"(Gather ye rosebuds while ye may)라는 인생철학으로 왕당파 시인의 전형이 되었다. 앤시아·앨시아·러커스타·애머란사 같은 환상적인 이름의 정부들에게 바치는 연애시뿐 아니라 때때로 전쟁이나 명예 또는 왕에 대한 충성을 노래한 시도 썼다.

때로는 위의 주제들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시를 쓰기도 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리처드 러블레이스가 쓴 〈러커스타에게, 전쟁터로 나가면서 To Lucasta, Going to the Wars〉이다. 이 시는 "연인이며, 나는 그대를 사랑할 수는 없소/사랑을 받는 만큼 명예는 사라질 테니"라는 구절로 끝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