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시

오케이시

다른 표기 언어 Sean O'Casey
요약 테이블
출생 1880. 3. 30, 아일랜드 더블린
사망 1964. 9. 18, 잉글랜드 데번 토키
국적 아일랜드

요약 아일랜드의 극작가.
본명은 John Casey.

전쟁과 혁명기간의 더블린 빈민가를 다룬 사실주의극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은 당시 연극으로서는 아주 새로운 방법으로, 한 작품에서 비극과 희극이 병치되고 있다. 아일랜드의 개신교도 집안에서 1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는데, 이들 중 5명만이 살아남았다. 그는 굶주렸고 건강이 나빴으며, 주위에 널려 있는 가난·공포·질병, 알코올 중독을 보며 자랐다. 정규교육이라고는 3년밖에 받지 못하고, 혼자 책을 읽으며 공부했다. 14세에 시작한 일은 대부분 육체노동이었으며, 아일랜드철도회사에서도 몇 해 동안 일했다. 그는 언제나 용기를 북돋워주는 홀어머니를 무척 사랑하고 존경했다.

그는 아일랜드의 민족주의에 빠져들면서 이름을 아일랜드식으로 바꾸고 아일랜드언어인 게일어를 배웠다. 또한 노동운동에도 적극적이었으며, 〈아이리시 워커 Irish Worker〉에 글을 발표했다. 노동조합으로 이루어진 준(準)군대인 아일랜드 시민군에 들어가, 1914년 시민군을 재조직할 당시 규약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말 시민군이 노동자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여겨 탈퇴했다. 그는 중류계급이 주도하는 국민운동에 점점 환멸을 느껴, 영국 정부에 대항하는 1916년의 부활절 봉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의 모든 정당에 혐오감을 느낀 그는 희곡에 정열을 쏟기 시작했다. 그의 희비극은 자신이 속한 빈민가 사람들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는데 그는 그들을, 아일랜드 민족주의에 사회주의적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했지만, 불굴의 정신을 지닌 훌륭한 사람들로 보았다.

그의 몇몇 작품이 거절당한 뒤, 더블린의 애비 극장에서 아일랜드 공화국군과 영국군 사이의 게릴라전을 배경으로 한 〈암살자의 그림자 The Shadow of a Gunman〉(1923)가 공연되었다. 1924년 애비 극장은 아일랜드 독립 조건을 놓고 내전이 벌어졌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 그의 가장 인기있는 작품 〈주노와 페이콕 Juno and the Paycock〉을 공연했다. 1916년에 일어난 부활절 봉기를 배경으로 한 〈쟁기와 별들 The Plough and the Stars〉(1926)이 공연되었을 때 이 작품이 아일랜드 영웅들을 모욕했다고 생각한 애국자들은 애비 극장에서 폭동을 일으켰다.

그는 이러한 작품에서 전쟁과 빈곤의 비극적 세계를 묘사하면서도 현대극에서 가장 웃음을 자아내는 것으로 여겨지는 장면들을 그의 극에 삽입했다. 1920년대에 초연되었을 때 그의 작품들은 애비 극장의 관객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이 극장이 유명해지는 데에도 도움을 주었다.

1926년 영국으로 가 아일랜드 출신 여배우 아일린 케리 레이놀즈를 만나 결혼했으며, 그뒤로 영국에서 살았다.

그가 아일랜드를 떠나 살기로 결심한 것은 애비 극장이 〈은잔 The Silver Tassie〉의 공연을 거절했기 때문이기도 한데, 반전(反戰) 주제를 다소 표현주의적으로 그린 이 작품은 1929년 영국에서 공연되었다. 그는 이어서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현대 세계의 상징으로 묘사한 또하나의 표현주의극 〈문 안쪽에서 Within the Gates〉(1934)를 발표했다.

〈별이 붉은색으로 변하다 The Star Turns Red〉(1940)는 파시즘에 반대하는 작품이었으며, 〈나에게 붉은 장미를 Red Roses for Me〉(1946)은 1911년 아일랜드 철도노동자 파업 당시의 더블린을 배경으로 한 반자전적 작품이었다. 후기 작품인 〈Cock-a-Doodle Dandy〉(1949)·〈The Bishop's Bonfire〉(1955)·〈네드 신부의 드럼 The Drums of Father Ned〉(1958) 등은 그가 아일랜드인을 괴롭혀왔다고 생각했던, 삶에 대해 부정적인 청교도주의에 대한 반발의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환상과 의식(儀式)이 주조를 이루는 작품들이다.

그의 마지막 장편극은 더블린의 지성인들을 풍자한 〈녹색 커튼 뒤 Behind the Green Curtains〉(1961 출판)였다. 1939~56년 6권의 자서전을 썼는데, 미국에서는 〈우리집 거울 Mirror in My House〉(1956), 영국에서는 〈자서전 Autobiographies〉(1963)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데이비드 크라우즈는 오케이시가 1910~41년에 걸쳐 쓴 편지를 2권으로 편집했다(1975, 1980). C. 데즈먼드 그리브의 〈숀 오케이시의 정치와 예술 Sean O'casey : Politics and Art〉(1980)은 오케이시의 사회사상을 밝히고 잘못된 전기적 요소를 바로잡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