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칭링

쑹칭링(宋慶齡)

남편이 죽은 뒤 영향력있는 정치적 인물이 되었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914년에 자신보다 나이가 26세 연상인 쑨원과 결혼했다. 1925년 쑨원이 죽고 나서 그에 의해 창설된 국민당이 좌파·우파로 나누어지자, 그녀는 뒤에 장제스[蔣介石]가 이끌게 된 우파에 반대하여 좌파를 지지했다.

1927년 국민당 좌파가 공산주의자들을 숙청하고 우파와 다시 합쳤을 때에 그것이 쑨원의 정신을 배반한 것이라고 비난했으며, 그후 중국을 떠나 소련으로 가서 2년 동안 머물렀다.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쑹칭링은 중국방위동맹을 조직해 특히 공산주의 세력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의료와 아동복지 활동을 폈다. 이 시기에 장제스의 부인이었던 여동생 쑹메이링[宋美齡], 중국 실업계의 거물이며 국민정부의 실권자이기도 했던 남동생 쑹쯔원[宋子文]과 잠깐 재결합하기도 했다. 1948년 그녀는 장제스의 국민당에 반대해 홍콩에서 조직한 분파인 국민당혁명위원회 명예의장이 되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뒤에는 본토에 남아 공산주의자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녀가 인민공화국과 쑨원이 이끌었던 옛 혁명운동 사이의 연계를 상징하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새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으며 1951년에는 복지와 평화위원회에서의 활동으로 스탈린 평화상을 받았다. 1966년 문화대혁명 기간에 홍위병[紅衛兵]에게 비판을 받았지만 직책은 그대로 유지했다. 1981년 인민공화국의 명예의장으로 지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