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브로시오 성가

암브로시오 성가

다른 표기 언어 Ambrosian chant

요약 라틴 미사와 암브로시우스 전례의 성무일도(聖務一禱) 시간에 부르는 단선율 성가.

'암브로시오'라는 명칭은 374~397년 밀라노의 주교였던 성 암브로시우스에서 비롯되었으며 그때문에 종종 밀라논 전례라고 불리기도 한다. 명칭에 대한 이런 전설과는 정반대로 암브로시오 성가 중 암브로시우스 주교가 쓴 것은 한 곡도 없다. 암브로시우스 전례의 통상미사곡(예배식문이 고정된 일상적인 미사의 성가)은 로마의 그레고리우스 전례의 통상미사곡(로마 가톨릭의 표준 전례와 성가)과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다.

두 성가에 연민송(Kyrie)과 영광송(Gloria)이 들어있는데 암브로시오 성가에서는 연민송이 영광송에 첨가된 반면 그레고리오 성가에서는 연민송이 영광송 앞에 나온다. 또한 두 성가 모두 신앙고백송(Credo:암브로시오 성가에서는 '심볼룸'이라고 함)과 거룩송(Sanctus)이 있다. 성찬식 때 암브로시우스 전례는 고유미사곡(교회력에 따라 내용이 변하는 성가)인 콘프라크토리움을 사용하는 반면, 그레고리우스 전례는 통상미사곡인 '천주의 어린 양'(Agnus Dei)을 사용한다. 그러나 암브로시우스 전례의 통상미사곡이 항상 '1음절당 1음을 노래하는' 단음절양식을 따르는 것은 아니다. 축제의 영광송에서는 단음절양식의 악구 끝에 1음절당 여러 음을 노래하는 화려한 다음절양식이 나온다. 그레고리우스 전례와 비교할 때 암브로시우스 전례에는 통상미사 성가가 거의 없는 편이다.

12세기에 기록된 것이 가장 최근의 암브로시오 성가 필사본이므로 이 성가의 기원시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암브로시오 성가는 암브로시우스 전례를 그레고리우스 전례로 바꾸려다 실패한 샤를마뉴(814 죽음) 시대의 그레고리오 성가와 양식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후의 그레고리오 성가의 선율과 식문은 암브로시오 성가와 통합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암브로시오 성가에는 체계화되고 세련된 그레고리오 성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일관성이 없고 덜 체계화된 원시적인 형태의 성가도 포함되고 있다.

암브로시오 성가는 그레고리오 성가에는 없는 고유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 그레고리오 성가와 달리 암브로시오 성가는 전례형식에 따른 일관된 양식이 없다. 예를 들면 그레고리오 성가의 트락투스 부분은 각 성가마다 서로 공통되는 음악적 특성이 있지만 암브로시오 성가에는 그런 일관성이 없다.

특정형식(이론적인 선율형, 음계형)에 따라 쓰이지 않던 암브로시오 성가에 비해 그레고리오 성가는 8개의 교회선법중 하나로 쓰여진다. 암브로시오 성가의 시편송(〈시편〉을 낭송하는 공식)은 휴지부가 없고 낭송음과 종결음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에서 그레고리오 성가의 시편송과 다르다. 동방의 영향이 엿보이는 대표적인 것은 성무일도 중 조과(朝課)를 위한 응답송에서 발견되는 암브로시오 성가의 멜로디아(melodiae:자유롭게 바꾸어 부를 수 있는 다음절양식의 단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