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

어원적으로 알라는 아랍어 알 일라(al-ilàh：'The God')의 단축형인 것 같다. 명칭의 기원은 셈족의 언어에서 신(神)을 가리키는 'Il' 또는 'El'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El'은 구약에서 '야훼'(yahweh)와 동의어로 사용된다.

알라

'알라'는 표준 아랍어에서 '신'을 의미하며 이슬람교도들뿐 아니라 아랍의 그리스도교도들도 사용한다.

알라는 이슬람 신앙의 핵심이다. 이슬람 경전인 〈코란〉에는 알라의 실제성, 접근하기 어려운 신비, 여러가지 명칭들, 그리고 피조물들을 위한 그의 역사함에 대해 계속해서 설교하고 있다. 그중 3가지 중요한 주제는 ① 알라는 창조주·심판자이며 상 주는 존재, ② 알라는 유일하고(wāḥid) 근본적으로 1명인 존재(aḥad), ③ 알라는 전능하고 자비로운 존재라는 것이다.

신은 '우주의 주'이며 가장 높아서 아무 것도 그와 견줄 수가 없다. 그러므로 신자는 알라를 보호자로 숭배해야 하며 그의 동정심과 용서의 능력을 찬미해야 한다. 〈코란〉에 보면 신은 '선한 행위를 하는 자를 사랑한다'라고 했으며 〈코란〉의 2곳에서 하느님과 사람 사이의 사랑을 표현했다. 그러나 유대-그리스도교의 개념에 나오는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은 이슬람에서는 분명히 나타나 있지 않다. 오히려 신의 심오한 주권을 강조했으며 이 권한에 대해 사람들은 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본질적으로 '알라에게 복종하라'(lislam)가 종교 자체가 되었다.

이슬람 신앙에서는 〈코란〉과 하디스(예언자 마호메트의 언행록)에 알라의 99가지 '가장 아름다운 이름'들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이름들은 신을 찬양하는 암송이나 명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알라의 이름 중에는 유일한 자, 살아 있는 자, 존재자, 참진리, 숭고한 자, 전능한 자, 듣는 자, 보는 자, 전지한 자, 증인, 자비로운 자, 자애로운 자, 지혜자, 보호자, 항상 용서하는 자 등이 있다.

이슬람에서도 항상 진보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알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이슬람 사상가는 거의 드물다. 이슬람교도가 되기 위한 신앙 고백('shahādah')은 알라 외에는 다른 신이 없고 마호메트는 알라의 예언자라는 것에 대한 확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경건한 이슬람교도들은 모든 행위를 할 때 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시작한다(basmalah). '인샤 알라'(inshā⁾a Allāh)는 '신의 뜻이라면'이라는 뜻이며 모든 일상 대화에서 자주 나온다. 이 표현은 세상의 질서와 인간 행위에 대해 항상 신의 간섭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말이다. 이슬람교도들은 알라의 뜻이나 명령이 아니면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없고 또 이루어질 수도 없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이슬람교도의 개인적인 마음가짐은 신에 대한 절대 복종이며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코란〉의 말씀에 따라 그 공정한 심판자이고 동시에 무서우면서도 자비심이 많으며 최상의 안식처라는 것을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