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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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미르미돈족의 왕인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의 아들이며, 아가멤논 군대에서 가장 잘생기고 뛰어난 전사였다. 치명적인 약점을 뜻하는 ‘아킬레스건’이라는 말은 아킬레우스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아킬레우스
아킬레우스

미르미돈족의 왕인 펠레우스와 바다의 님프(네레이스)인 테티스의 아들. 트로이 전쟁 때 아가멤논의 군대에서 가장 잘생기고 가장 용감하며 뛰어난 전사였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테티스는 프티아에서 아킬레우스를 그의 사촌이며 절친한 친구인 파트로클로스와 함께 길렀다고 한다. 다른 전설에 따르면 그가 어릴 때 테티스가 스틱스 강물에 그를 담가서 불사신으로 만들었지만 그녀가 잡고 있었던 발꿈치만은 물에 젖지 않아서 그의 약점이 되었다고 하며, 거기에서 '아킬레스건(腱)'이라는 말이 생겼다.

훗날의 신화작가들 이야기에 따르면, 펠레우스는 아들이 트로이 전쟁에서 전사하리라는 신탁을 받고는 아킬레우스를 스키로스에 있는 리코메데스의 궁궐로 보내 여자 옷을 입히고 공주들과 같이 키웠다고 한다(그 딸들 중 하나인 데이다미아는 그에게 네오프톨레모스를 낳아주었음). 그러나 점성가 칼카스가 아킬레우스 없이는 트로이를 함락시킬 수 없다고 경고했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그를 찾아다녔고 결국은 찾아내었다. 트로이 전쟁의 처음 9년 동안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주변 지역을 휩쓸면서 12개의 도시를 점령했다.

10년째 되던 해에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가 다투는 일이 생겼는데, 이는 아가멤논의 전리품이었던 크리세이스의 아버지가 아폴론 신의 제사장이었으므로 아폴론의 분노로 인해 군사들이 전염병으로 죽어가게 되자 아킬레우스가 그녀를 아버지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화가 난 아가멤논은 아킬레우스가 가장 아끼는 노예 브리세이스를 빼앗아 자신의 손해를 보충했다. 이때문에 아킬레우스는 더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리스군이 너무나 패배를 거듭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트로클로스에게 마차와 갑옷을 빌려주어 자기로 가장하게 했다. 그러나 헥토르(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장남)가 파트로클로스를 죽이자, 아킬레우스는 아가멤논과 화해를 하고 헤파이스토스 신에게서 새로운 갑옷을 얻어가지고 싸움에 나가 헥토르를 죽였다.

시인 아르크티노스는 〈아이티오피스 Aethiopis〉에서 〈일리아스 Iliad〉의 이야기를 다루어, 에티오피아 왕 멤논과 아마존족 펜테실레아를 죽인 아킬레우스는 아폴론에게 화살을 얻은 파리스에게 죽음을 당했다고 노래했다. 아킬레우스는 레우케·스파르타·엘리스, 특히 헬레스폰트에 있는 시게움에서 숭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