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다리야

아무다리야

다른 표기 언어 Amudarya

요약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
(영). Amu Darya. Amudar'ya, Amudar'ja라고도 씀. 옛 이름은 Oxus River.

아무다리야 강
아무다리야 강

바흐슈 강과 피안즈 강이 합류하면서 형성되어 서북서쪽으로 흘러 아랄 해 남해안에 이른다.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사이의 국경 가운데 일부를 이룬다. 길이는 1,415㎞로 추정되나 가장 긴 원류인, 동(東)파미르 고원을 흐르는 바흐지르의 가장 먼 수원(水原)에서부터 측정하면 2,540㎞에 이른다. 아무다리야라는 명칭은 지금의 차르조우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지는 아몰 시에서 따왔다고 하며, 아랍인들은 자이훈이라고 부른다.

아무다리야 강 유역은 남북으로는 950㎞, 동서로 1,450㎞에 걸쳐 있으며 북쪽으로 시르 강 유역, 동쪽으로 타림 강 유역, 남쪽으로 인더스·헬만드 강 유역과 연결된다.

총유역면적 46만 5,500㎢ 가운데 강이 시작되는 산맥지역 또는 제라프샨·카슈카 강 집수지대(集水地帶)가 차지하는 면적은 22만 8,000㎢뿐이다. 유역 남동쪽에는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산맥의 만년설 및 빙하가 덮여 있는 산악지역이 포함되는데, 힌두쿠시 산맥의 높이는 평균 5,000~5,500m이나 때로 5,800m, 7,000m에까지 이르는 곳도 있으며, 파미르 고원 북서쪽으로는 알라이 산맥이 인접해 있다. 아무다리야 강 유역에는 또한 키질쿰·카라쿰 사막 일부가 속해 있는 투란 저지(低地)의 일부 평원이 포함된다.

주요수원 아래로는 왼쪽으로 수르호프 강, 오른쪽으로 카피르나간·수르한 강 등 3개의 지류가 있으나 그 아래로는 더이상 지류가 없이 계속 어귀까지 흐른다. 강물 대부분은 증발과 배수로 없어지거나 도중에 관개에 이용된다(카라쿰 운하, 콘두즈 강).

아무다리야는 다섯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① 피안즈 강과 바흐슈 강의 합류지점에서 케르키 시까지, ② 케르키 시에서 일치크 계곡까지, ③ 일치크 계곡에서 튜야무윤 계곡까지, ④ 튜야무윤 계곡에서 타히야타스 마을까지, ⑤ 타히야타스 마을에서 아랄 해 삼각주까지로 구분된다. 첫째 부분에서 아무다리야는 호수와 소택지(沼澤地)가 많고 여러 개의 수로가 교차하는 계곡을 넓게 굽이치며 흘러간다. 계곡의 폭이 4~26㎞에 이르는 둘째 부분에서는 물줄기가 여러 개로 갈라져 많은 섬들을 휘돌아 흐르지만 일치크 계곡에서 튜야무윤 계곡까지는 계곡의 폭이 1.6~4㎞로 좁아지면서 물길이 갈라지거나 굽는 빈도도 많이 줄어든다.

튜야무윤 계곡에서 타히야타스 마을까지의 넷째 부분에서는 강 폭이 넓어지면서 침식이 심한 지역에 이르고, 타히야타스 마을에서 삼각주까지에 이르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일시적으로 범람하는 경우가 잦은 여러 지류들로 나뉜다.

산악지대에서는 강변까지 서양 향나무와 포플러나무가 자라며 들장미와 검은나무딸기 덤불이 무성하다. 물줄기를 따라 아래쪽에는 버드나무·갈매나무·수유나무가 주로 자라며 중류에 이르면 홍수 침전물로 생긴 저습지에 다양한 종류의 버드나무와 포플러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버드나무·수유나무·포플러나무가 멀리 떨어진 하류지역까지 계속 이어지면서 갈대로 뒤덮인 삼각주에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철갑상어·잉어·돌잉어·송어 등 여러 종류의 어류가 발견되며 강변에는 멧돼지·살쾡이·재칼·여우·산토끼가 서식한다. 조류도 약 200여 종이 있다.

아무다리야는 고대부터 지명도가 높았고 2~3세기경에는 아랍의 지리학자들에게까지 잘 알려져 있었으나 그후로는 거의 주의를 끌지 못하다가 러시아의 표트르 1세 시대에 이르러서야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1734년 처음으로 비교적 믿을 만한 지도가 만들어졌으며 19세기말 비로소 체계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1920년대말 강유역 전체를 다룬 지도가 타슈켄트에서 출판되었고 지금도 세부적인 연구가 러시아 과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아무다리야의 수량은 대체로 주요지류인 피안즈 강과 바흐슈 강에서 흘러드는 물에 의존하는데 이들 강의 물은 대부분 눈과 얼음이 녹아서 생긴 것이므로 아무다리야의 수위는 평원의 눈이 녹고 비가 오는 3~5월에 높아지기 시작하여, 산맥의 얼음과 눈이 녹는 6~8월에 절정을 이루다가 9~2월에 걸쳐 점점 줄어든다.

상류의 강기슭이 얼어붙는 겨울이 오면 하류의 삼각주 부근에 있는 누쿠스 시는 2개월에서 2개월 반가량 얼음에 둘러싸이게 된다. 2월과 3월에는 부빙(浮氷)들이 강 하류를 가득 메우며 떠다닌다. 상류에서는 수량이 일정한 반면 하류는 일정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물에 떠다니는 퇴적물이 아주 많다.

예를 들면 1960년 이후 케르키 부근의 퇴적물은 연간평균 2억 1,000만t이었으며, 누쿠스 부근은 1억 3,000만t이었다. 이들 지역의 충적토 비율은 각각 1세제곱 피트당 0.25파운드와 0.17파운드로 기록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몇 십 년 동안 강유역에서 재배하는 목화 등의 작물에 물을 대기 위해 아무다리야와 지류들에서 대량으로 물을 끌어들였으므로 아랄 해로 흘러드는 물이 줄어들었고, 그결과 20세기 중반 아랄 해가 마르기 시작했다. 강어귀에서 테르메스까지 배가 다닐 수는 있지만 강바닥이 고르지 못하고 수심이 얕은 곳이 많아 항행이 어려워 수상운송은 발달하지 못했다.

홍수로 경작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주로 하류에 복합적인 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970년대와 1980년대초에는 바흐슈 강에 거대한 수력발전소인 누레크 발전소와 로군 발전소가 세워졌다. 두 발전소의 댐 높이는 각각 300m와 335m로 완성될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댐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