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넴헤트 1세

아메넴헤트 1세

다른 표기 언어 Amenemhet I 동의어 세헤테피브레, Sehetepibre

요약 BC 20세기에 활동한 이집트 제12왕조를 창건한 왕(BC 1938~1908 재위).

다수의 지방총독과 함께 전왕(당시 그는 최고 대신이었음) 사후 발생한 내란을 수습하여 이집트를 재통합했다. 아메넴헤트는 경험 많은 행정가로서 수도를 테베에서 더 중심부에 있는 멤피스 남쪽의 이트지토위(지금의 알리슈트)로 옮기고 지지자들을 행정부 요직에 두루 배치했다. 이와 함께 한 지방총독의 군대를 징발해 나일 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자신의 통치에 저항하는 잔류 세력들을 모두 분쇄했으며, 나일 삼각주를 지키기 위해 동쪽과 서쪽 국경에 요새를 건설했다. 또한 테베에 있는 아몬신의 신전을 증축하고 상(上)이집트의 여러 지역에도 신전을 세웠다.

통치 20년째인 BC 1918년 아메넴헤트는 아들 세소스트리스 1세를 공동 섭정의 자리에 세웠다. 이집트의 영토를 남쪽의 누비아로 확대하는 임무를 맡은 이 젊은 왕은 나일 강 제2폭포까지 진출해 전략 요충지 여러 곳에 요새를 지었다. 아메넴헤트가 통치하는 동안 시나이에서는 구리 광산이 개발되었고 지방 베두인족에 대해서는 가혹한 보복 공격이 가해졌다. 세소스트리스 1세는 아메넴헤트의 재위 30년째 되던 해에 서부 사막의 리비아인들에 대한 공격을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 아버지의 암살 소식을 듣고 왕위에 오르기 위해 서둘러 수도로 돌아왔다.

아메넴헤트가 연설문 형식으로 써서 세소스트리스에게 보낸 정치적 내용의 글인 〈아메넴헤트의 지시 The Instruction of Amenemhet〉는 암살 기도가 있음을 밝히고 있으며, 새 왕에게는 정부를 이끄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정치적 동기에서 쓴 또다른 글인 〈시누헤의 이야기 The Story of Sinuhe〉는 세소스트리스가 여러 소식을 접하고 어떻게 대응했는지와 그의 통치 업적에 대해 씌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