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톤

그가 디오니소스 대축제(연극을 상연하고 심사하는 제전)에서 처음 우승한 것은 BC 416년이었다. 이 사건은 플라톤의 대화편 〈향연 Symposium〉의 소재가 되었으며, 대화의 배경인 연회장도 아가톤의 집으로 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아가톤이 2가지 혁신을 이룩했다고 말한다. 아가톤은 〈꽃 The Flower〉이라는 연극을 쓰면서 등장인물들을 그리스 신화에서 따오지 않고 그 스스로 창조했으며, 합창 가사의 전통적인 기능을 변화시켜 극적 행동에 대한 논평 대신 연극 진행중에 삽입되는 음악적 여흥으로 만들었다.

아리스토파네스는 그의 연극 〈테스모포리아주사이 The Thesmophoriazusae〉에서 아가톤을 풍자적으로 모방했으나, 또다른 작품 〈개구리 The Frogs〉에서는 '친구들로부터 몹시 사랑을 받는 좋은(agathos) 시인'이라고 했다. 아가톤은 마케도니아에 있는 아르켈라오스의 궁정에서 만년을 보냈다. 그의 작품 중 단지 40행 정도만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