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시바

다른 표기 언어 Siva

요약 힌두교 주요신 가운데 하나.
Śiwa, Shiva라고도 씀.

시바
시바

인도의 시바파에서 최고 신으로 숭배된다(→ 시바파). 시바(산스크리트로 '상서로운 존재'라는 뜻)는 모순된 듯한 특징들을 통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복잡한 인도의 신 가운데 하나이다. 파괴자인 동시에 재건자이며 위대한 고행자이자 관능의 상징이다. 또한 영혼의 자비로운 목자이자 분노에 찬 복수의 신이기도 하다.

시바 신에게 여러 역할들이 뒤섞여 있다는 사실은 보다 앞선 시기의 신화적 인물들과 시바를 동일시한 결과라고 설명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애매한 존재에다 보완적인 특징들을 결합시키는 힌두교의 경향에서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

시바의 배우자는 우마·사티·파르바티·두르가·칼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시바는 또한 때때로 최고의 여신 샤크티와 짝을 이루기도 함). 이들 부부는 두 아들, 곧 머리를 6개 가진 스칸다와 코끼리 머리를 한 가네샤를 거느리고 히말라야의 카일라사 산에서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바의 탈것과 시바의 동물 형상은 황소 난디이다. 난디의 조각상은 시바를 모신 모든 사원에서 본당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사원과 개인의 사당에서 시바는 그의 근원적인 상징인 링가, 즉 남근상으로 숭배된다(→ 링가).

시바는 보통 회화나 조각품에서 흰색이나 잿빛으로 그려지고 또한 우주의 바다 소용돌이에 던져져 인류를 파멸하려고 위협하는 독약을 목구멍에 삼켰기 때문에 목은 푸른색이며, 머리카락은 타래를 땋았으며(jaṭāmakuṭa) 초승달과 갠지스 강(전설에 의하면 시바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통해 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갠지스 강이 땅 위에 흐르게 함)으로 장식했다. 3개의 눈을 가졌는데 3번째 눈은 내면을 바라보기 위한 것이지만 외부의 사물에다 초점을 맞추어 바라볼 때는 그 사물을 태워 파괴하는 힘을 간직하고 있다. 해골목걸이를 걸치고 있으며 목에는 뱀을, 양손(때로는 4개의 손)에는 사슴가죽, 삼지창, 작은 북 및 끝부분이 해골로 장식된 방망이를 들고 있다.

시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배우자인 파르바티와 아들 스칸다와 함께 평안한 분위기 속에서, 또는 우주의 무용가(나타라자), 나체 고행자, 탁발하는 거지, 요가 수도자, 자신과 자신의 배우자가 한몸으로 된 반남반녀(아르다나리슈바라)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수식어로는 '샴부'(자애로운)·'샹카라'(은혜로운)·'파슈파티'(야수의 주)·'마헤샤'(위대한 지배자)·'마하데바'(위대한 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