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니얼

최초의 스패니얼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페인이 원산지이지만, 오늘날의 품종들은 대부분 영국에서 개량된 것들이다.

코커 스패니얼은 어깨높이 36~39cm, 몸무게 10~13kg의 작은 개로 다부지게 생겼다. 머리는 둥글고 귀는 얇으며, 곧거나 곱슬곱슬한 부드러운 털을 가지고 있다. 털은 단색이거나 얼룩덜룩한데 검은색, 적갈색, 황갈색, 검은색과 흰색이 섞인 것 등이 있다.

잉글리시 코커 스패니얼은 코커 스패니얼의 모습과 비슷하지만, 몸집이 더 크고 다리와 주둥이가 더 길다. 털은 윤기가 나고 부드러우며, 길이는 보통이고 여러 색깔이 있다. 처음에는 스패니얼 품종을 크기로만 구분하여 큰 것은 스프링거, 작은 것들은 코커로 불렀는데, 코커라는 이름은 영국에서 멧도요류를 몰 때 쓴 데서 유래했다.

스프링거 스패니얼에는 2품종이 있다.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패니얼은 중간 크기의 옹골찬 개로 어깨높이는 48~51cm, 몸무게는 16~25kg이다. 윤기가 흐르는 털은 곧거나 곱슬거리며, 보통 검은색과 흰색이 섞여 있거나 적갈색과 흰색이 섞여 있다. 이 품종은 애완동물로도 기르고 들에서 꿩사냥을 하는 수렵견으로도 사용된다. 웨일스 스프링거 스패니얼은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패니얼보다 약간 작고, 털은 적갈색과 흰색이 섞인 것 한 종류만 있다. 애완견, 또는 사냥감을 수거하는 수렵견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몇 가지 품종이 있다. 아메리칸 워터 스패니얼은 다부진 몸매에 곱슬거리는 짙은 갈색 털을 가지고 있으며, 새나 작은 동물을 잡을 때 쓰인다. 브리타니 스패니얼은 생김새가 세터와 비슷하며, 꼬리가 아예 없거나 짧은 프랑스 개로, 다른 스패니얼과는 달리 사냥할 때 새를 모는 대신 새가 있는 방향을 알려주는 일을 한다. 클럼버 스패니얼은 키가 작고 몸이 길며 강건한 개로 느리지만 들판에서는 꼼꼼하다. 아이리시 워터 스패니얼은 오래 된 품종으로 사냥한 동물을 물에서 잘 꺼내오며, 애완용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잉글리시 토이 스패니얼, 재퍼니스 스패니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