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웰

스틸웰(Joseph W(arren) Stilwell)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과 중국 국민당 군대를 지휘하여 극동 아시아 본토로 진격하는 일본군에 저항했다.

1904년에 미국 뉴욕 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 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필리핀에서 복무하다가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유럽에서 싸우는 미국 원정군에 배속되었고,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교관을 거쳐 1944년 장군으로 진급했다. 또한 중국어를 배워 1926~29년 톈진[天津]에서 복무했고, 베이징[北京]에서 무관으로 일하기도 했다(1935~39).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중국의 장제스[蔣介石] 장군은 스틸웰에게 자신의 참모장이 되어달라고 요구했는데, 이를 수락해 미얀마에서 중국 제5군과 제6군을 지휘했다. 1942년 그는 병력과 장비가 우세한 일본군에 완패당하고는 남은 부하들을 이끌고 힘겨운 밀림 길을 224㎞나 걸어 간신히 인도에 도착했다.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중국·미얀마·인도 지역의 미군 총사령관으로 일했는데, 1945년초에는 미얀마 로드와 연결된 연합군 보급로인 레도 로드가 스틸웰을 기념하여 스틸웰 로드로 이름이 바뀌었을 정도로 그의 역할이 지대했다. 그는 태평양 전역의 미국 제10군 사령관으로 임명되었고, 1945년 8월에는 류큐 제도[琉球諸島]에서 10만 명이 넘는 일본군의 항복을 받아냈다. 1946년 3월부터 죽을 때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제6군 사령관으로 복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