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2세

새로 세워진 교황령의 초대 통치자였다. 부제였다가 752년 3월 26일 교황 자카리아를 이을 2번째 계승자(첫번째 계승자인 교황 선출자 스테파노는 축성도 받지 못하고 죽었음)로 선출되었다. 그가 교황이었을 때 이룩한 가장 중요한 업적은 교황권을 비잔티움으로부터 독립시키고 롬바르드족에 대항하여 프랑크와 동맹한 것이다.

당시 롬바르드족은 왕 아이스툴프 치하에서 로마를 위협하고 있었고 이탈리아 전역을 정복하려는 야욕을 품고 있었다.

753년 가을 파비아에서 아이스툴프와 가진 협상이 실패하자 스테파노는 교황으로서는 처음으로 알프스 산맥을 넘어 갈리아로 여행했다. 그곳에서 754년 1월 6일 프랑크 왕 피핀 3세를 만났는데, 피핀은 롬바르드가 차지한 나라들을 교회에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754년 7월 스테파노는 프랑스의 생드니 수도원에서 피핀 및 그의 아들들인 샤를마뉴와 카를로망을 로마의 왕으로 세웠다. 그후 피핀은 그의 프랑크 귀족들과 함께 이탈리아를 침입하여 파비아에서 아이스툴프를 포위했고 스테파노는 10월에 로마로 돌아갔다. 그러나 피핀의 군대가 갈리아로 돌아간 후 아이스툴프는 다시 이탈리아를 공격했다. 756년 1월 롬바르드족은 로마를 포위했고 그곳을 수도로 만들려는 계획을 세웠다.

스테파노로부터 다시 간청을 받은 피핀·샤를마뉴·카를로망은 756년 이탈리아로 돌아와 롬바르드족을 정복하고 라벤나 총독령에 있는 지역과 로마 공국, 베네치아와 이스트리아를 스테파노에게 헌납하여 스테파노가 통치할 수 있는 교황령을 세웠다. 또한 콘스탄티노폴리스에 있는 동로마 제국 정권으로부터 교황권의 독립을 확보했고, 프랑크 통치자를 교황권 보호자로 삼았다.

따라서 스테파노는 최고 권력을 가진 통치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