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

코크스·카본 블랙·검댕은 숯의 일종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다른 형태도 그들이 유래한 나무·피·뼈 등과 같은 물질의 이름을 따서 지칭된다. 숯은 용광로에서 금속 광석을 환원시키는 경우에는 코크스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탄소의 원료로서는 천연 가스로 대체되고 있지만, 흑색 화약제조나 표면 경화 금속제조에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숯

이전에는 나무로부터 숯을 만드는 것은 아세톤·메틸알코올·아세트산의 중요한 공급원이었지만, 지금은 이들 모두가 다른 원료 물질로부터 생산되고 있다. 특수한 제조기술을 이용해 g당 표면적이 300~2,000㎡가 되는 기공이 많은 숯을 제조할 수 있게 되었다. 일명 활성탄이라고 하는 이것은 식수·설탕 및 다른 많은 제품의 정제, 용매와 휘발성 물질의 회수, 공기로부터 독성물질을 제거하는 방독면과 같이 기체나 액체로부터 냄새를 내는 물질이나 유색물질을 흡착하는 데 널리 이용된다. 이들은 화학제품, 예를 들어 포스겐과 염화술푸릴 제조에 촉매로 이용되며 다른 촉매의 보조제로도 이용된다.

한국에서는 가정용 연료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연탄·석유 등의 이용률이 증가하면서 현재는 가정용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숯의 재료는 재질이 단단한 나무가 사용되는데, 주로 갈참나무·굴참나무와 같은 참나무류가 사용된다. 참나무류로 만든 숯을 참숯이라고 하는데, 이는 검탄(黔炭)과 백탄(白炭)으로 분류된다.

검탄과 백탄은 숯가마를 쌓고 그 안에 목재를 넣어서 굽는 방법으로 만든다. 검탄은 순간적인 화력은 강하지만 굳기나 연소시간이 부족한 질이 낮은 숯이며, 백탄은 화력이 매우 세며 질이 좋은 숯이다. 이밖에도 숯의 종류로는 건류탄(乾溜炭)과 뜬숯이 있다. 건류탄은 레토르트 등에 의해 건류시켜 만든 탄이며, 뜬숯은 장작을 때고 난 뒤나 피던 참숯을 꺼서 만든 숯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