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준

수직준

다른 표기 언어 垂直皴

요약 준법의 하나.

조선 후기의 화원 정선이 진경산수를 그리는 데 즐겨 사용했던 한국적인 준법이다. 수직으로 죽죽 그어내리는 독특한 형태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뾰족한 봉우리나 암산을 묘사하는 데 적합한 기법이다.

정선은 첨필의 수직준을 힘있게 반복·구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산천을 개성있게 조형해냈다. 특히 금강산 골산의 외형적 특징을 표현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호암미술관 소장의 〈금강전도 金剛全圖〉(1734), 간송미술관과 서울대학교 박물관 소장의 〈금강산화첩〉에서 전형적인 수직준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김윤겸(金允謙)·정수영·이인문(李寅文)·김응환(金應煥)·최북(崔北)·정황·김석신(金碩臣) 등 많은 화가들이 정선의 화풍을 따라 진경산수를 그릴 때 주로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