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학

수의학

다른 표기 언어 veterinary science , 獸醫學

요약 가축의 질병에 대한 예방·진단·치료 및 그밖의 동물들의 질병을 다루는 학문.
veterinary medicine이라고도 함.

사람과 동물 사이에 옮겨질 수 있는 질병도 이 분야에서 다룬다. 동물의 질병을 치료해주는 사람은 역사가 시작할 때부터 존재했으며, 바빌로니아와 이집트에서는 BC 2000년부터 이미 수의진료가 하나의 전문 분야로 자리잡았다. 고대 그리스에는 '말 의사'라는 뜻으로 불리는 의사의 한 부류가 있었고, 이 분야를 라틴어로 '고통스러운 짐승과 연관된'이라는 뜻의 'veterinarius'라 부른 것이 수의학의 영어명이 되었다.

수의학
수의학

수의학은 중세의 암흑기에 없어졌다가 18세기 중엽에 유럽에서 처음으로 수의학교가 설립되면서 되살아났다. 교육받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수의학은 잃어버렸던 옛날의 위치를 되찾았으며, 그후 의학과 함께 발전해왔다. 수의학에서 사용되는 질병 예방책 및 방제책은 축산업에 매우 중요하다. 유방염·브루셀라병·단독·돼지콜레라·탄저병·렙토스피라병 등과 같은 흔한 동물질병에 의하여 축산업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수의사는 이 질병들을 막아야 한다. 예방접종이나 면역조치는 탄저병·우결핵·브루셀라병·개디스템퍼·광견병 등의 전염병을 막는 중요한 수단이다. 병에 걸린 동물에 대한 위생조치, 엄격한 격리와 검역도 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 데 중요하다.

수의사는 가축의 번식효율을 낮추는 기생충감염증과 영양장애도 다루며, 때로는 골절을 치료하고 가축을 거세한다. 수의사로 교육·훈련받기 위해서는 해부학·조직학·생리학·약리학과 세균학·바이러스학·기생충학을 내용으로 하는 미생물학 및 병리학 등 임상에 기초가 되는 과목들을 공부해야 한다. 임상과목은 크게 내과학·외과학·예방의학·임상실습 등으로 나뉜다. 내과학에서는 병에 걸린 동물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을 다룬다.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에서는 질병 중에서도 인수공통전염병과 인간의 후생복지를 해치는 질병을 예방하고 방제하는 좀더 넓은 측면을 다룬다. 외과학에서는 상처 치료와 골절의 치료, 신체 일부의 절단, 방사선학·마취학·산과학과 연관된 기술, 파행의 치료 등을 다룬다. 대부분 수의과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질병의 실제 임상과, 주의해야 할 상태를 관찰하고 도울 수 있게 하려고 병원을 운영한다. 내과 및 외과 치료시에는 일반 의사들이 사람을 치료할 때와 마찬가지의 기술을 쓴다. 많은 수의사들은 애완동물이나 가축을 다루는 것을 전문으로 하며, 일부는 동물원에 있는 야생동물을 전문적으로 다룬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수의사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대학 수준의 4~6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관계당국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을 거쳐 면허증을 취득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는 대학 수준의 6년 교육과정을 마친 후 매년 농림부에서 주관하는 수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야 면허를 얻을 수 있다. 많은 나라에서, 수의사학위(D. V. M)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야만 주어진다. 모든 나라에 수의사협회가 있으며, 그 목적은 수의사의 질을 높이고 수의학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 동물의 질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