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학10도

성학10도

다른 표기 언어 聖學十圖

요약 조선 중기의 대유학자 이황(李滉)이 성학의 개요를 도해한 책.

1책. 목판본. 1568년(선조 1) 대제학으로 있을 당시 새로 즉위한 선조에게 올린 상소문으로 성학의 뜻을 집약하여 10폭의 도식(圖式)으로 그린 것이다. 1681년(숙종 7) 오도일(吳道一)이 간행했고 1741년(영조 17) 중간했다. 체제는 10개의 도(圖)와 설(說)로 되어 있으며, 권말에 오도일의 발문이 있다. 도식의 각 내용을 보면, 제1도 태극도는 음양조화의 원리를 설명한 것으로, 주돈이(周敦頤)의 태극도·태극도설을 싣고, 다음에 주자의 주해, 끝으로 선유들의 설을 인용하여 자신의 해설을 수록했다.

제2도 서명도는 송말 원초(元初)의 정복심(程復心)이 장재(張載)의 〈서명 西銘〉을 도식화한 것으로 상도(上圖)·하도(下圖)로 되어 있다. 저자는 여기서 성학은 인(仁)을 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제3도 소학도는 저자가 〈소학〉의 목록에 따라 만든 것으로, 대학도(大學圖)와 상호 표리관계를 이룬다.

제4도 대학도에서는 치지·역행이 수기치인의 근본임을 강조했다.

제5도 백록동규도는 주자의 백록동규문의 목차에 따라 저자가 도식화한 것으로, 제왕학의 근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상의 제1~5도는 천도에 근본하여 인륜을 밝히고 덕업에 힘쓰게 하는 데 공(功)이 있음을 밝힌 것이다.

제6도 심통성정도는 임은정(林隱程)이 지은 상도와, 저자가 성현들의 뜻을 미루어 완성한 중도·하도로 되어 있는데, 주로 이기설과 사단칠정의 내용을 도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제7도 인설도에서는 측은의 단(端)이 사덕과 만화를 통괄·관철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제8도 심학설에서는 존심양성의 공(功)을 강조하고, 정복심의 행적을 밝혔다.

제9도 경재잠도와 제10도 숙흥야침잠도에서는 성학의 시작과 끝이 경(敬)에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상 제6~10도는 심성에 근원하여 일용에 힘쓰고 경외를 높이는 데 그 요점이 있다.

이 책은 비록 여러 선유들의 글 속에서 채택한 것이지만, 그것을 취사선택하는 하나의 철학적 구성을 이루어놓은 점에서 이황의 도학·이학에 대한 학문적 깊이를 알 수 있다.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